이천수, '고려대 선배' 홍명보 지지?…"난 왕따, 사이 안좋아"

전형주 기자 2024. 7. 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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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부임한 것에 대해 "축구가 장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박주호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폭로한 것에 대해 "선배들이 못났다. 축구인들이 멋있게 늙어야 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나. 난 진짜 주호한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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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부임한 것에 대해 "축구가 장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이천수 유튜브 채널 캡처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부임한 것에 대해 "축구가 장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10일 유튜브에 "아 진짜 왜들 그러냐"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영상에서 "솔직히 백날 얘기하면 뭐하냐. 얘기해도 바뀌지 않는다. 나는 그동안 (축협) 회장이 누구 하나 골라놓고 (감독을) 뽑았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만들어진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라고 입을 열었다.

자신이 같은 고려대 출신인 홍 감독 선임을 미리 알고 지지해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협회와 사이가 이렇게 안 좋은데 (홍 감독 선임을) 어떻게 아냐. 나는 지금 축구계 왕따다. 누가 나한테 얘기해주냐"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들 정말 못 됐다. 이런 일이 있으면 난 언제나 앞장서왔다. 보는 사람은 속 시원하다고 하지만, 얘기하는 사람은 정말 힘들다"고 했다.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경기에 앞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배병수


이천수는 "외국 감독을 선임하지 못할 거면 국내 감독을 빨리 선임했어야 했다.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기 전 선임했으면 이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자기가 능력이 안 되면 그만둬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또 그 사람을 선임하는, 그게 계속 이어지는, 후배가 한마디 하려고 하면 무시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박주호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폭로한 것에 대해 "선배들이 못났다. 축구인들이 멋있게 늙어야 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나. 난 진짜 주호한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것(박주호가 한 일)은 선배들이 해줘야지.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얼마나 선배들이 못난 것인가"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 감독을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K리그와 팬들에게 죄송하다.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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