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들려 신고했지만…승강기 침수로 1명 숨져

이정은 2024. 7. 10. 1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충남 논산에서는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승강기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우려해 승강기를 탔다가 전원이 차단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의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소방대원들이 양수기로 물을 퍼냅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지하 2층 승강기 안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이미 대피한 상황에서, 그 다음에 사람 소리 들으신 분이 따로 신고를 하신 거예요. 계단으로 내려가 보려고 했으나 이미 물살이 너무 세서…."]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지하 2층 천장까지 잠긴 상황.

배수 작업과 동시에, 수동으로 승강기를 끌어올렸지만 신고 3시간 만인 새벽 6시쯤,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우려해 승강기를 탔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당시 논산에는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저지대에 위치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이 빗물받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승강기 통로로 빗물이 빠르게 들이닥쳐 정전되면서, 승강기가 멈췄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동열/대전보건대 재난소방·건설안전과 조교수 : "지하에 물이 차 있는 경우에 순식간에 물이 닿으면서 엘리베이터가 이동하지 못해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폭우로 인한 침수 상황에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승강기 탑승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