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팬들 마음 이해한다... 그분들 감정이 맞을 것”

울산/김영준 기자 2024. 7. 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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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10일 광주와의 K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55) 울산HD 감독이 “울산 팬들 서운함을 이해한다. 그분들의 감정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감독인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광주와의 K리그1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울산 팬들 질타를 받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LIAR(거짓말쟁이)’ ‘피노키홍’ 등 홍 감독을 비난하는 현수막들이 관중석에 내걸렸다.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최근 경기장 안팎의 일들로 다들 마음이 심란하실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항의와 분노는 경기 전후로 자유롭게 표출하고, 경기 중에는 남아 있는 우리 선수들을 위한 응원을 하자. 물병 투척 등 과한 폭력적인 행위는 자제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는 대표팀 감독직 수락을 결정한 이유와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말하겠다”고 했다. 언제까지 울산 팀을 이끄는 지 대해서 “모르겠다. 구단과 상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인해 울산 선수들 집중력과 동기부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홍 감독은 “우려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오늘 평상시보다 더 열심히 하자고 얘기는 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울산과 대결하는 광주 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나의 K리그 100번째 경기르 뜻깊다”며 “대표팀 감독 이슈에 들러리가 되기 싫다. 축구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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