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미생' 시라카와, SSG에서 두산으로 재취업
[앵커]
프로야구 두산이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습니다.
SSG에 이어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시라카와는 공 하나하나를 전력으로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의 선택은 시라카와였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좌완 브랜든을 대신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서 뛰었던 요키시와 시라카와를 놓고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KBO리그 첫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서 활약했던 시라카와는 이제 두산 유니폼을 입고 6주간 마운드에 서게 됐습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와 계약한 뒤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습니다.
6월 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7자책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빼면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냈습니다.
야구 실력뿐 아니라 태도도 호평을 받은 요인. 매 순간 전력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겸손한 모습을 보인 '야구 미생'의 선전에 국내 야구팬들은 '감자'라는 별명을 붙이고 응원했습니다.
SSG가 부상에서 돌아온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결정하며, 동료들의 아쉬움 속에 SSG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시라카와.
<추신수 / SSG 외야수> "주장으로서 저희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와서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해주는 모습에 저는 너무 감동받았어요."
<최정 / SSG 내야수> "잘했으면 좋겠어요. 여기 한국에 온 게 인생을 걸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SSG에서 받았던 금액의 두 배가 넘는 조건으로 두산과 계약한 시라카와는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 한 개 한 개 전력으로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시라카와 / 두산 투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시라카와는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 삼성의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적 신고식을 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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