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새 146㎜ 쏟아진 어청도…"이런 비 처음, 놀라 잠도 못 자"

강교현 기자 2024. 7. 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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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내내 장대비가 쏟아져서 노심초사했어요."

10일 이른 새벽 한 시간 만에 146㎜가량의 '물폭탄'이 떨어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주민들은 뜬눈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군산 어청도에는 9일 오후 11시 5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146㎜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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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가구 침수 피해…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어
시간당 146㎜의 비가 내린 전북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비가 그친 뒤 주민들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어청도 이장 김성래 씨 제공)2024.7.10/뉴스1

(군산=뉴스1) 강교현 기자 = "새벽 내내 장대비가 쏟아져서 노심초사했어요."

10일 이른 새벽 한 시간 만에 146㎜가량의 '물폭탄'이 떨어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주민들은 뜬눈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했다.

어청도는 군산에서 배로 2시간쯤 걸리는 섬이다. 현재 168가구 350여명이 살고 있다.

김성래 어청도 이장(70)은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젯밤 10시부터 시작된 비가 새벽 내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통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70년 평생 이렇게 순식간에 내리는 비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쏟아지는 장대비가 무릎까지 차올라 사람이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김 이장은 "비바람이 워낙 강해서 밖으로 나갈 생각은 엄두도 못냈다"며 "큰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폭우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5가구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복구 작업 등 정리가 끝나기 전까지 당분간 인근의 경로당에서 생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장은 "어떤 집은 방 쪽으로 물이 다 유입이 돼서 하루 종일 쓸고 닦고, 쓸고 닦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지금은 (비가) 잠시 그쳤다지만, 앞으로 더 내린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시간당 146㎜의 비가 내린 전북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비가 그친 뒤 주민들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어청도 이장 김성래 씨 제공)2024.7.10/뉴스1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군산 어청도에는 9일 오후 11시 5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146㎜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는 기상청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 내에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7일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전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445.5㎜, 군산 어청도 408.0㎜, 무주 덕유산 297.5㎜, 진안 주천 293.5㎜, 장수 251.3㎜, 임실 신덕 216.0㎜, 전주 204.3㎜, 완주 구이 206㎜ 등을 기록했다.

현재 도내에서는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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