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어느 시대든 위기 없었겠나…계속 혁신·도전해야"

김정남 2024. 7. 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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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든 위기가 없었겠나. 우리는 제자리에 있으면 안 되고 계속 바뀌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은 과거 어느 시대든지 혁신과 도전 없이는 오늘에 이를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하는데, 어느 시대든 걱정이 없었겠나"라며 "오늘날 도전과 혁신의 시대에 기업들은 앞서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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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특별강연
"성장 없는 국격 없어…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어야"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어느 시대든 위기가 없었겠나. 우리는 제자리에 있으면 안 되고 계속 바뀌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은 과거 어느 시대든지 혁신과 도전 없이는 오늘에 이를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던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은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경제계 지식 교류의 장이다. 이번에는 ‘대전환 시대,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 -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이날부터 3박 4일간 열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2024’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

이 전 대통령은 “제가 젊었을 때 미국에서 1등 기업이 GM이었고 2등이 GE였는데, 그 이후 매년 어느 기업이 가장 앞서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바뀌고 있다”며 “가전 역시 예전에는 모두 소니 같은 일본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변화 양상이 더 빨라졌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무실에 AI 전문가들을 불러서 강의를 듣는데, 전문가들의 얘기가 ‘AI는 매일 바뀌니까 6개월 단위로 계속 들어야 따라갈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만큼 시대가 빨리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위기라고 하는데, 어느 시대든 걱정이 없었겠나”라며 “오늘날 도전과 혁신의 시대에 기업들은 앞서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뒤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앞서가는 나라가 된 만큼 경쟁이 심하고 힘이 든다”며 “그런 만큼 많은 인재들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 청계천 복원사업도 회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까 고민했다”며 “공무원들에게 청계천에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 게 어떠냐 했는데, 그것은 8~10년이 걸리니 선거에서 두 번은 더 당선돼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만큼 공직사회의 저항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그래서 모든 계획을 세워 왔기 때문에 계획 수립 기간은 짧을 거라고 하는 등 (기업인 마인드로) 공무원들을 많이 설득했다”고 했다. 실제 청계천 복원사업은 2년여 만에 완공됐다.

이 전 대통령은 아울러 “경제 성장이 없는 국격은 없는데, 그것은 기업이 해야 한다”며 “그래서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앞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시대전환의 파고에 맞설 수 있도록 하려면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와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등이 이번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다.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 여덟번째)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아홉번째)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2024’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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