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고의로 총선 패배” vs 한동훈 “다중인격 구태 정치”

김동민 기자 2024. 7. 10. 1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또 다시 벼랑 끝 대결에 나섰다.

1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 “김 여사 사과 의사 무시한 것 아니냐”
한 “공작 가까운 마타도어 당 괜찮아지나”
최근 김건희 여사 문제메시지와 관련해 대척점에 선 원희룡(왼쪽) 후보와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또 다시 벼랑 끝 대결에 나섰다.

1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명품백 사과’와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읽씸(읽고 답변하지 않음)’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원 후보는 “영부인이 집권 여당 책임자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면 의사소통을 통해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한 줄기 빛, 최후의 희망이 열린 것 아니냐”며 “없는 것도 만들어야 할 절박한 상황에서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당시는 총선 패배의 가장 결정적 갈림길이자 승부처였다. 대통령실과 참모도 반대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당사자인 영부인이 비대위원장과 의논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만약 같은 테이블서 대면해 진지하게 얘기하면 이것도 당무개입이고 사적 채널이고 사적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에 한 후보는 발끈했다. 한 후보는 “어제(9일) 원 후보가 선관위 무서워서 마타도어와 네거티브 안 한다고 했다. 굉장한 태세전환”이라며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다시 마타도어를 시작했다.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맞섰다.

또 진중권 교수의 소셜미디어 글과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저를 막기 위해 이렇게 조직적으로 내밀한 문자를 계속 들키게 하는 자체가 구태 정치”라며 “이렇게 저를 막으면 과연 우리 당이 괜찮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한 후보는 이날 나온 당 대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민심을 대단히 두렵게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승리 기반을 만들라는 민심”이라며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