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1차 라인업 공개···‘케니 가렛’, ‘임마누엘 윌킨스’, ‘에멧 코헨 트리오’ 등 17팀 포함

손봉석 기자 2024. 7. 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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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매년 새로운 재즈 뮤지션을 소개하며 국내 재즈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 재즈’)이 오는 10월 18일 개막을 앞두고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하는 자라섬재즈는 단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페스티벌로서 국내외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을 초청해왔다. 그 명성을 이어가듯 1차 라인업에는 알토 색소폰의 왕 ‘케니 가렛(Kenny Garret)’, 현대 재즈의 새로운 슈퍼스타 ‘임마누엘 윌킨스(Immanuel Wilkins)’, 재즈신 속의 스타 피아니스트 에멧 코헨의 트리오‘(Emmet Cohen Trio)’ 등 총 17팀이 포함되어있다.

올해 자라섬재즈에는 재즈계 신구(新舊)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전설의 색소포니스트 케니 가렛(Kenny Garrett)이 무려 1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현대 재즈의 산증인으로서 그래미 어워즈는 물론 재즈 뮤지션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NEA 재즈 마스터’ 직위까지 받은 바 있는 그의 공연은 이번 페스티벌의 단연 하이라이트이다. 또한, 알토 색소포니스트의 계보를 잇는 임마누엘 윌킨스(Immanuel Wilkins)가 사상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그는 오래전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색소포니스트로 케니 가렛을 언급해왔는데, 올해 자라섬에서는 그 둘 모두를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많은 재즈 팬들이 열광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재 재즈신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에멧 코헨의 트리오(Emmet Cohen Trio)는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인 피아노 트리오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자라섬재즈의 14번째 포커스 국가는 폴란드다. 그동안 자라섬재즈는 토마시 스탄코, 마르친 바실레프스키 등 폴란드의 뛰어난 뮤지션들을 지속적으로 초청해왔는데 올해는 총 4팀의 폴란드 뮤지션이 폴란드 문화부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의 후원으로 자라섬을 찾아온다. 폴란드 재즈의 얼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레셰크 모주제르(Leszek Możdżer)는 자라섬의 풍광과 어울리는 아름답고 선명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2024년 발매한 앨범 [Real Life]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며 올해 세계 주요 재즈 페스티벌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베이시스트 킨가 그위크(Kinga Głyk)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힙합, 신스팝, 아방가르드 재즈, 프로그레스브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를 융합한 강렬한 공연을 선사하는 EABS의 힙합 유닛 브워토(BŁOTO)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강조된 재즈를 들려주는 신인 밴드 이모털 언니언 x 미하우 얀(Immortal Onion x Michał Jan)까지 폴란드 재즈의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체코의 떠오르는 비브라포니스트 미로 에락과 피아니스트 다니엘 불라킨의 결성한 퀄텟 에락/불라킨 ‘엘리시움’(Herak/Bulatkin ‘Elysium’)은 슬라브와 집시 민속 음악, 인상주의 클래식 그리고 발칸 리듬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재즈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 헝가리의 너지 에마 퀸텟(Nagy Emma Quintet)은 재즈와 포크, 드림팝 등의 장르를 종합하여 소위 ‘인디 음악’에 가까운 스타일리시한 사운드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로써 폴란드를 비롯하여 동유럽 재즈신의 새로운 흐름을 자라섬재즈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그리고 캐나다의 오포드 뮤직(Orford Musique)과 함께 ‘2024~2025년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여 ‘한국-캐나다 음악 공동 창·제작’ 사업을 진행한다. ‘2024~2025년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양국 간 문화예술, 문화유산, 창조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통해 ‘문화’를 기반으로 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고 유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한 ‘한-캐나다 송북’ 프로젝트는 한국과 캐나다의 음악인 6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곡들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공연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오포드 뮤직 레지던시 등 캐나다 현지 프로그램을 거쳐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측 밴드 리더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베이시스트 김영후가, 캐나다 리더로는 주노 어워즈 수상자 트럼페터 자크 쿠바 세귄이 함께한다.

그리고 캐나다를 대표하는 테너 색소포니스트이자 18번째 오스카 피터슨 어워즈 수상자인 야닉 리우의 야닉 리우 심비오시스 퀄텟(Yannick Rieu Symbiosis Quartet)이 뛰어난 테크닉과 독보적인 사운드를 선보인다.

또, 올해부터 자라섬재즈는 주헝가리 한국 문화원 기획 ‘한-헝가리 재즈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다페스트 재즈페스티벌과 교류 공연을 진행하며, 지난 5월 한국컨템포러리 밴드 신노이가 헝가리를 방문한 바 있으며 10월 자라섬에는 위에서 소개된 너지 에마 퀸텟(Nagy Emma Quintet)과 부다페스트재즈페스티벌의 감독이 자라섬을 찾는다.

국내 재즈신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재즈 뮤지션들이 자라섬재즈를 찾는다. 국내 첫 현악 재즈 오케스트라 디어재즈오케스트라는 재즈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를 주축으로 재즈 기반의 오리지널 스코어들을 풍성하고 자유롭게 풀어낸 음악을 선사한다. 그리고 2023년 1집 정규 앨범 [I Wished On the Moon]을 발매함과 동시에 2024년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상’에 노미네이트 된 보컬리스트 문미향의 문미향 퀸텟이 아늑하고 포근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2024년 세계 최대 규모 재즈 마켓인 재즈어헤드에서 아시아 유일한 팀으로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인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며, 2009년 제6회 자라섬국제재즈콩쿨 Best Creativity를 수상하며 국내 재즈신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피아니스트 박진영은 더욱 깊어진 음악세계로 즉흥연주의 자유로움과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을 박진영 트리오로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정통 뉴올리언스 재즈를 좋아한다면 놓치지 않아야 할 집사(ZIP4), 감각적인 보이스를 지닌 싱어송라이터 유라와 컨템포러리 재즈 트리오 만동의 짜임새 있는 음악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유라 x 만동 무대까지, 다채롭고 화려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제21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티켓은 야놀자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판매되며, 얼리버드 티켓은 7월 10일 오후 2시 오픈 후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3일권 150,000원으로 일반 티켓가(180,000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매 가능하다. 일반 티켓은 7월 24일 오후 2시 오픈되며 최종 라인업 및 타임테이블은 추후 자라섬재즈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안내될 예정이다.

제21회 자라섬재즈페스벌은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및 읍내 일대에서 개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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