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父·아내 언급 NO, 신동엽도 못 믿어"..'62억 횡령' 재판서 분노[★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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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억 횡령' 재판에서 피 튀기는 심문이 진행됐다.
박수홍은 이번 재판에서 원통함을 호소하며 "다시는 나같은 사례가 없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당초 박씨 등이 횡령한 금액은 61억7000만원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이 최근 박씨가 박수홍의 개인 자금에서 횡령한 액수를 당초 28억여원에서 중복된 내역 등을 제외한 15억원가량으로 수정해 공소장 내용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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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에서는 10일 오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박 씨와 부인 이 모 씨의 항소심 2차 공판이 진행된다. 이날 박수홍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박정은 변호사가 출석했다.
이날 박수홍은 "회식 자리에서 돈과 관련된 얘기를 듣고 신동엽, 강호동에게 '얼마 쓴다'고 했더니 '거짓말'이라고 했다. 또 내가 50세가 되면 다 잃을 사주니까 열심히 하라고 했다. 내 카드 제한도 박 씨가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방송 중에 큰 금액이 현대백화점에서 사용됐다. 키즈카페 등 나와 상관없는 금액이 많았다. 백화점에서 이 씨가 사용하고 카드 분실신고를 냈다. 이게 나를 위해 쓴 금액이라 할 수 없다"라며 "MBC '실화탐사대'에서 백화점으로 취재하러 간 적이 있지 않나. 내가 간 적이 없는데 박수홍으로 결제돼 있다고 했다. 남자 연예인이 쓸 수 없는 곳에서 (돈이) 사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친형 측 변호인은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 제작 금액, 매니저 월급, 부친, 아내 김다예 씨 등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자 박수홍은 먼저 부친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나도 자식이지만 아버지의 치부를 말하는 게 자식 된 도리가 아닌 거 같아 얘기하지 않겠다. 유튜버 김용호 씨가 날조했던 내용을 아버지가 외쳤다. 그 글을 쓰는 건 너무나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얘긴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
특히 피고인 측 변호인이 아내 김다예 씨가 스타일리스트 이지혜 씨에게 계좌로 돈을 전달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박수홍은 "횡령 사건에 내 처, 옛 연인이 등장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답변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40억원대를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당초 박씨 등이 횡령한 금액은 61억7000만원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이 최근 박씨가 박수홍의 개인 자금에서 횡령한 액수를 당초 28억여원에서 중복된 내역 등을 제외한 15억원가량으로 수정해 공소장 내용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으며, 변호사 선임, 부동산 관리비 명목의 횡령만 인정했으며 이씨는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박 씨에게 징역 7년, 이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는 없다고 보고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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