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도 부산’ 빛낼 사직야구장 재건축 방안 도출하자

2024. 7. 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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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도시 부산'의 최대 관심사인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보다 늦게 잠실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가 돔구장을 새로 짓는 동안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하기로 지난 9일 발표했다.

하지만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경기장 위치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사업 진척이 더디다.

시는 부산 야구의 위상을 높일 사직야구장 재건축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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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돔구장 건설 사업 착착
부산 대체경기장·비용 분담 등 난항

‘야구 도시 부산’의 최대 관심사인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보다 늦게 잠실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가 돔구장을 새로 짓는 동안 잠실 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하기로 지난 9일 발표했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구단과 함께 총 5차례 태스크포스 회의와 현장점검, 실무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사진은 사직야구장 내부. 연합뉴스


반면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지지부진하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3월 사직야구장을 개방형 복합 스포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2344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전체면적 6만1900㎡ 규모 개방형(2만1000석)으로 짓기로 했다. 하지만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경기장 위치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사업 진척이 더디다. 시와 롯데자이언츠구단은 재건축 기간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임시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육상 등 타 종목 반발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시가 1년3개월간 제대로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민생토론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장기표류 과제 중 하나여서 더욱 아쉽다.

롯데 구단과 시의 비용 분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시와 롯데 구단은 총사업비의 30% 수준을 구단이 부담하는 안을 놓고 협의 중이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시가 이달 말 진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 ‘노후 체육시설 개보수 국비지원’ 공모에 선정돼도 사업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 대체 구장 위치, 사업비 분담안이 확정되지 못하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수 없어서다. 이대로라면 2026년 7월 착공, 2029년 2월 개장은 장담하기 힘들다. 일각에서는 늦더라도 여론을 반영해 제대로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계획된 개방형보다 돔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날씨와 상관없이 1년 내내 안정적으로 경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시민 설문조사에서 과반인 52.23%가 폐쇄형 또는 개방형 돔구장으로 재건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는 당초 잠실야구장을 개방형으로 재건축하려다 악천후 대비, 국제대회 유치 등을 위해 돔구장으로 선회한 바 있다. 한화그룹이 주축이 돼 만든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고 40년 동안 운영권을 보장받게 된다. 부산도 돔 형태 구장으로 리뉴얼해 야구경기뿐만 아니라 K-팝 공연장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후쿠오카시의 소프크뱅크 홈구장인 ‘미즈호 페이페이(Pay Pay) 돔’처럼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재원도 롯데 구단 외에 민간 투자를 추가로 받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시는 부산 야구의 위상을 높일 사직야구장 재건축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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