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대마 재배…해외 유학파 일당 검거
[앵커]
도심 아파트와 창고를 빌려 대마를 재배하고 판매까지 한 해외 유학파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마를 빨리 키우려 해외에서 장비까지 들여왔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창고.
노란 LED 조명 아래로 화분들이 빼곡합니다.
아파트에서는 선풍기를 동원해 잎을 말립니다.
화분의 정체는 다름 아닌 마약류 식물 '대마'.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대마를 재배해 판매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5명을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해외 유학파 출신인 이들은 2020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도권 도심 아파트나 컨테이너 창고 6곳을 빌려 몰래 대마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마를 기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해외에서 고강도 LED 조명기구와 제습기 등 전문 장비까지 들여왔습니다.
창고는 식자재 마트로 위장하고 사업자 등록까지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만든 대마잎은 서울 등 수도권 내 마약 구매자들에게 1g당 15만원에 팔렸습니다.
압수된 대마만 시가 18억원 상당으로, 2만 4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로부터 대마를 산 구매자와 판매책 등 9명 역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연결된 중간 판매책 등 유통망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한 뒤 해외로 도주한 재배기술자 2명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 조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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