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는' MS·애플, 오픈AI 이사회 옵서버 자리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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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오픈AI의 이사회 옵서버(참관인) 역할을 포기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MS와 애플이 오픈AI 이사회 옵서버 자리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애플도 MS처럼 오픈AI 이사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오픈AI는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MS와 애플의 옵서버 역할 포기를 사실상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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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오픈AI의 이사회 옵서버(참관인) 역할을 포기한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규제당국이 빅테크의 AI 분야 영향력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강화하자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오픈AI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MS와 애플이 오픈AI 이사회 옵서버 자리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옵서버는 이사회 참석과 회사 기밀정보 접근은 가능하나 회사 운영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의결권은 없는 제한적인 역할을 가진다.
MS는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해고됐다가 다시 복귀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를 계기로 이사회 옵서버 역할을 맡았다. 최근 애플도 MS처럼 오픈AI 이사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전날 오픈AI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우리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상당한 진전을 목격했고, 회사의 방향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우리는 더 이상 옵서버로서의 제한된 역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옵서버 역할을 즉시 그만두겠다고 통보했다. FT 소식통은 애플도 오픈AI 이사회 옵서버로 참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MS와 애플의 옵서버 역할 포기를 사실상 인정했다. 성명은 MS와 애플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사회에 옵서버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사회와 회사의 방향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 준 MS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외신은 MS와 애플의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EU 등에서 거세진 반독점 조사와 관련이 있다고 짚었다. FT는 "MS와 오픈AI는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 우려가 커지면서 (협력) 관계를 축소해 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반독점 규제 당국이 AI 업계에서 빅테크의 영향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MS와 애플)이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EU는 지난해 빅테크의 반독점 행위를 겨냥한 디지털시장법(DMA)을 제정했다. 최근에는 AI 관련 감시 활동도 강화했고,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8조115억원)를 투자한 MS를 첫 감시 대상으로 삼았다. EU는 MS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적용하면서 경쟁사와 오픈AI의 거래를 방해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MS와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 간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MS는 지난 3월 인플렉션AI에 AI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하고, 인플렉션AI 직원 대부분을 고용했다. FTC는 MS와 인플렉션AI의 파트너십 체결을 '기업 인수' 거래로 판단, 연방정부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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