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시대 자생력 확보… 대한민국 국방수도 우뚝
2003년 개청 후 전국적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구 지속 증가
2023년 한해동안 인구 4.93% 증가…충청권 1위, 전국 5위 기록
지식산업센터 건립 국방 공공기관 유치 등 양질의 일자리 제공
충청남도 동남부에 위치한 계룡시는 동쪽으로 대전광역시, 남서쪽으로 논산시, 북쪽으로 공주시와 인접해 있다. 지난 2003년 9월 '충청남도 계룡시 도농복합 형태의 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충청남도 계룡출장소에서 계룡시로 승격했다. 출범 당시 인구는 3만 1137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 말 기준 4만 6687명으로 5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구(4.93%)가 늘면서 충청권 1위, 전국 5위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구 감소 시대에 거꾸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계룡시다. 5만 명을 넘어 인구 7만 명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동주택 공급, 신도시 개발 등의 쾌적한 정주여건 완비, 국방수도 특성을 살린 양질의 일자리 공급, 교통복지 증진을 위한 광역교통체계 완비 등을 통해 인구 감소 파고를 넘으려 한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지난해 계룡시 인구가 늘어난 데는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이 으뜸으로 손꼽힌다. 대실지구에 분양한 공동주택 입주, 계룡 제1·2산업단지 분양과 기업입주에 따른 일자리 증가,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 여건, 사건·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계룡시는 2023년 한 해 동안 지역안전지수, 사회안전지수, 교통안전지수, 집중안전점검 등 다양한 안전 관련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진 것. 여기에 △계룡역 환승센터 조성 △(舊)신도역 부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신탄진-계룡) 건설 △계룡대로-국도1호선 연결도로 개설 △서울-세종 고속도로 계룡IC 연장 등 드나들기 편한 광역교통기반 구축은 인구 증가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역교통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된다면 인접 대도시인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로의 접근성 개선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이동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방수도 특성 살린 일자리 제공
계룡시는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위해 국방수도의 특성을 살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에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군수물자 생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 국비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16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식산업센터는 4883㎡ 부지에 연면적 1만 308㎡(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다. 국비 160억 원, 지방비 93억 원 등 총 253억 원이 투입되는 지식산업센터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R&D사무실, 벤처·스타트업 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는 25평(83㎡)형 34호실과 표준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30평(100㎡)형 8호실, 50평(165㎡)형 12호실 등 총 54호실을 갖춘다. 계룡시는 이곳에 군수물자 등 전력지원체계 분야 연구·생산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공공임대형으로 건립하는 만큼 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되면 전국의 많은 스타트업 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국방관련 기업이 입주한다면 지역인력 채용은 물론 해당 기업 직원의 계룡시 정착 등 자연스럽게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계룡시는 전망하고 있다. 또, 미래 융복합 산업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국방특화(연구)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2024-2031년까지 약 700억 원을 투입해 군전력지원체계(비무기) 중심 국방특화(연구)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한국국방연구원 계룡대 분원, 국방전직교육원 중부교육센터 설치, 국군의무사관학교 등 국방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국방수도의 특성을 살린 일자리 공급과 이로 인한 인구증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살기 좋은 정주 여건 갖춘 '계룡시'
계룡시는 대실지구와 연계한 하대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6년까지 업무시설과 공원, 단독·준주거 용지를 공급하게 된다. 충남개발공사는 2027년까지 하대실 2지구에 공동주택 3개 블럭과 준주거 및 공공청사용지를 공급해 개발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대실 및 하대실2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새로운 주택단지를 조성해 주거 공간 확충과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부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국민체육센터와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이 각자가 지닌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청소년별마루센터는 오는 9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향적산 일원 45만㎡ 규모의 생태숲도 이뤄진다. 산림생태원, 숲체험장, 탐방로 등 다양한 산림생태 및 학습문화공간을 마련해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치유의 숲 및 자연휴양림 등 기존 산림복지시설과 연계한 중부권 대표 산림복지단지로 발전시켜 숲이 주는 치유와 회복의 가치를 시민 누구나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급격히 늘고 있는 반려동물 인구를 감안, 신도안면 일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 친화도시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제대군인 정착지원금 △전입세대 정착 지원금 △귀농인 정착금 △다자녀 입학 축하금 △미혼남녀 결혼 지원금 △출산 장려금 등도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한 계룡시의 노력이다.
계룡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전체의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특정 지역이 인구상승을 이뤄내기까지는 교통, 교육, 문화, 정주여건, 일자리, 상업시설 등 많은 요건을 필요로 한다"며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위해 국방수도 특성을 살린 일자리 공급과 쾌적한 정주여건,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인구 7만 명 자족도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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