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은행들 가계대출 조이기‥KB 전세대 최대 0.2%p 상향

정혜인 hi@mbc.co.kr 2024. 7. 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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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라는 금융 당국의 압박 등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실수요에 가까운 전세자금대출의 금리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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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라는 금융 당국의 압박 등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실수요에 가까운 전세자금대출의 금리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1일부터 대면·비대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올린 지 1주일 만입니다.

이번 금리 조정 대상 상품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KB스타 전세자금대출로, 상품별 인상 폭은 0.1%에서 0.2%포인트 사이입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7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속도 조절을 위해 미세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오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 높이기로 했고, 우리은행 역시 오는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높였고,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에서 주기형 금리를 0.1%포인트,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각각 올렸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금융 당국이 최근 강한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관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당국은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까지 예고한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6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컸으며, 올해 상반기 누적 증가 규모는 26조 5천억 원으로 2021년 상반기 이후 최대입니다.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econo/article/6615938_364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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