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보내주는 게 아니라 버림받았다” 울산 팬들, 홍명보 감독 향한 거센 비판

정지훈 기자 2024. 7.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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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성명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보내준다고? 우리는 보내 준적이 없다. 울산이라는 구단은 협회 소속인가? 팬들이 있어야 구단도 있다. 우리가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버림받았다." 울산의 팬들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아쉬움을 전했다.

울산의 서포터즈인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 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서와 함께 KFA와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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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울산)]


“솔직히 성명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보내준다고? 우리는 보내 준적이 없다. 울산이라는 구단은 협회 소속인가? 팬들이 있어야 구단도 있다. 우리가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버림받았다.” 울산의 팬들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아쉬움을 전했다.


울산 HD와 광주 FC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울산은 승점 39점으로 2위, 광주는 승점 25점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 문수구장에 취재진이 무려 50여명이 몰렸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는 삼고초려 끝에 울산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지난 2월부터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제시 마치, 헤수스 카사스, 거스 포옛 등 여러 이름이 올랐지만, 협상 과정에서 모두 실패하며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K리그1 울산 소속의 홍명보 감독을 시즌 도중 빼온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고,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경험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KFA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다. 먼저 결정을 해준 울산 구단에게 감사드리고, 울산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울산 팬들이 분노가 폭발했다. 울산의 서포터즈인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 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서와 함께 KFA와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준비하고 있다.


문수구장을 찾은 울산의 한 팬은 김광국 대표이사의 “홍명보 감독은 우리 구단에 2개의 별을 달아준 감독입니다. 자식을 둘이나 낳고 3년 반이나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보내주는 게 좋을까요? 홍 감독은 국대로 갑니다. 우리 구단이 보내주는 겁니다”라는 성명문을 언급하며 불쾌함을 숨기지 못했다.


이 팬은 “솔직히 성명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보내준다고? 우리는 보내 준적이 없다. 울산이라는 구단은 협회 소속인가? 팬들이 있어야 구단도 있다. 우리가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버림받았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울산 팬들의 거센 비판 속에 홍명보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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