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전략회의에서 토스, 디지털 혁신 전파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4. 7.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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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그룹의 경영전략회의에 핀테크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이승건 대표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열고 디지털 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 대표는 신한의 플랫폼에서 경쟁사의 좋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 방정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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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대표, 발상 전환 주문
"경쟁사 상품도 과감히 팔아야"
진옥동 회장이 직접 강연 초청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이승건 토스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그룹의 경영전략회의에 핀테크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이승건 대표를 초청해 특별강연을 열고 디지털 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 대표는 신한의 플랫폼에서 경쟁사의 좋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쟁이 치열한 금융권에서 경쟁사 대표를 경영전략회의에 초청한 것 자체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 방정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진 회장은 이 대표에게 "가감 없이 쓴소리를 해달라"고 주문했고, 40대의 이 대표는 계열사 대표들과 임원들에게 "현재 금융사의 조직구조는 혁신엔 부적합하다"며 거침없이 조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시중은행의 보수적 기업문화에 대해 "리스크 관리와 통제엔 효율적"이라고 하면서도 이미 다가온 디지털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스는 '기민한(Agile)'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한금융도 이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그룹의 계열사가 단순히 자사 상품 판매만을 고집해선 안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신한은행이나 신한카드도 얼마든지 플랫폼이 돼 다른 회사의 좋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고객에게 더 좋다면 과감하게 타사 상품도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연은 진 회장이 이 대표에게 직접 제안해 성사됐다. 이는 진 회장이 경영 목표를 '혁신과 도전'으로 정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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