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했더니 팀내 ‘프리토킹’만 3명? 두산 입단 시라카와, 조건은 더없이 좋다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시라카와를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조건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SSG에서 한 달 넘게 뛰며 어느 정도 KBO 리그에 적응했다.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인천 구장을 벗어나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을 홈으로 쓰는 것도 당연히 호재다.
일본인 코치가 2명이나 있다는 건 어쩌면 더 큰 플러스 요소가 될지도 모른다. 두산에선 고토 코지 코치가 1군 주루 코치, 세리자와 유지 코치가 1군 배터리 코치를 맡고 있다. 특히 배터리 코치의 경우 투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일본인 코치가 2명이나 있어서 시라카와도 속마음을 얘기하고 하는데 훨씬 더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거기에 다름 아닌 이 감독 본인도 일본어가 유창하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년 동안 활약하며 쌓은 일본어 실력이 원어민에 가까운 수준이다. 일본인 코치들과 통역 없이 소통하고, 일본 매체와 인터뷰 때도 통역을 두지 않는다.
이 감독은 ‘감독과 직접 소통이 된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아니겠느냐’는 말에 “마이너스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통역을 거치면 아무래도 전달하는 과정에서 빠지는 게 있을 수 있고, 전달이 잘못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일 좋은 건 이야기를 안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웃었다. 잘할 때 칭찬하는 것 외에 따로 조언한다든가 하는 일이 없을 만큼 잘 던져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 감독은 일본에서 통산 159홈런을 때렸다. 시라카와의 목표가 NPB 드래프트 지명이다. 이 감독이 시라카와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꿈은 크게 가지는 게 당연하다”면서 “우리 두산에서 경험을 더 쌓는 게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것보다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앞으로 6주 뒤가 어떨지,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는 거다. 사라카와 선수가 여기서 자기 잠재력을 6주 짧은 기간이지만 마음껏 발휘하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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