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고규영 단장, 유럽분자생물학기구 회원 선출… 한국서 두 번째

고규영 단장. 기초과학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IBS) 고규영 혈관 연구단 단장이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 외국인 회원으로 선정됐다. 한국 과학자로는 IBS 김빛내리 RNA 연구단장 이후 두 번째다.

10일 IBS에 따르면 고규영 단장은 뇌 속 노폐물 배출경로,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 생존 전략을 규명하는 등 혈관·림프관 연구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 성과를 이뤄냈다. 연구 중심 의사 과학자로서 의과학 분야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기도 했다.

설립 60주년을 맞은 EMBO는 분자생물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학술조직으로, 관련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1964년 설립됐다. EMBO는 재능 있는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정보 교환 및 과학 출판을 장려해 과학자들이 연구 업적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MBO는 매년 생명과학 분야에 공헌한 우수 과학자를 회원으로 선정하며, 현재 전 세계 2100명 이상의 최고 연구자가 포함돼 있다. EMBO 회원 출신 중 92명을 노벨상을 받았다.

올해 EMBO 신규 회원에는 고 단장을 비롯해 전 세계 37여 개국에서 120명이 선출됐다. 그중 100명은 EMBO의 24개 회원국에서 선출됐고, 20명은 13개 비회원국에서 외국인 회원으로 선출됐다.

고 단장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개최되는 EMBO 회원 회의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피오나 와트(Fiona Watt) EMBO 이사는 "새로 선출된 회원들은 기초 생명과학 연구에 엄청난 기여를 했고, 그들의 연구는 세계 각지에서 인류의 삶과 생활을 개선하는 혁신으로 이어졌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은 EMBO는 국제적인 생명과학 연구를 강화하고 EMBO의 활동에 이바지한 회원들의 역할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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