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조원휘 의원 선출…두 쪽 난 의원들 '화합'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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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조원휘(유성구3)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지난 6월26일과 7월3일 치러진 투표 과정에서 전체의석 22석 중 20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간 상임위원장 자리다툼 등으로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하는 진통 끝에 나온 결과다.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지만 이번 투표 과정에서 노출된 의원들간 갈등이 얼마나 봉합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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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6월26일과 7월3일 치러진 투표 과정에서 전체의석 22석 중 20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간 상임위원장 자리다툼 등으로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하는 진통 끝에 나온 결과다.
시의회는 10일 제28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했지만, 1·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까지 치렀다.
당초 6명 후보 가운데 박종선(국민의힘·유성구1) 의원은 투표 직전 정견발표를 통해 사퇴했으며, 송인석(국민의힘·동구1) 의원은 전날 후보등록을 취소했다.
1차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조원휘 의원 11표, 박주화(중구1) 의원 7표, 이병철(서구4) 의원 3표, 이재경(서구3) 의원 1표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조원휘 의원 11표, 박주화 의원 9표, 이병철 의원 1표, 이재경 의원 1표로 과반 득표 실패로 결선 투표를 벌였다.
민주당 송대윤 의원과 국민의힘 이한영(서구6)·황경아 의원 등 3명이 나선 부의장 투표는 송 의원이 13표를 얻어 제1부의장에 당선됐다.
이한영·황경아 의원이 대결한 제2부의장 투표에선 황 의원 12표, 이 의원 9표, 무효 1표로 황 의원이 당선됐다.
조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9회말 2사 만루에서 빚맞은 안타를 친 기분"이라며 "위임해준 권한을 오남용하지 않고 여러 의원들과 시민을 위한 변화된 의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참된 물은 향기가 없고 참된 빛은 반짝이지 않는다는 '진수무향 진광불휘(眞水無香 眞光不輝)'라는 글귀처럼 겸양을 미덕으로 화합을 요체로 삼아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충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부의장에 당선된 송 의원은 "모범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원들 간 당을 초월해 화합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등 후반기 부의장으로서 맡은 바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제2부의장에 당선된 황 의원은 "앞으로 2년간 동료 의원들과 긴밀한 협의를 실천하겠다"며 "의장단과 상임위 의원들 간 소통창구 역할을 맡아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부의장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지만 이번 투표 과정에서 노출된 의원들간 갈등이 얼마나 봉합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의총을 통해 단독 후보로 나섰던 김선광(중구2) 의원을 지지하는 소장파와 경선 결과에 불복해 후보 등록을 강행했다가 철회하고 다시 투표에 나선 조원휘 의원 등 중·장년파 의원들간 내홍이 격화되며 두 갈래로 쪼개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분열된 의원들이 갈등을 봉합하고 시민을 위해 화합해야 신뢰받는 의회가 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새롭게 선출된 조 의장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오는 15일 상임위원장단, 17일 운영위원장을 선출해 후반기 의정활동을 위한 진용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박정하 기자(vincent9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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