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대 판다"… 현대차·기아, 英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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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영국에서 올해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을 목전에 뒀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신차 판매 10대 중 1대를 차지하며 핵심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역대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이었던 2017년 18만6625대를 지난해 뛰어넘은 데 이어 올해 영국에서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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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위 車시장서 최대 실적
기아 스포티지 판매 전체 2위
친환경차 중심 제품군 강화
문화·스포츠 마케팅도 가세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영국에서 올해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을 목전에 뒀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신차 판매 10대 중 1대를 차지하며 핵심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현지 최대 자동차 축제에 참여하고 테이트 미술관과 협업하는 등 영국에서 다방면으로 마케팅 활동까지 강화하고 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는 작년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기록인 19만6239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10만732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역대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이었던 2017년 18만6625대를 지난해 뛰어넘은 데 이어 올해 영국에서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영국은 유럽에서 자동차 산업 수요가 독일에 이어 2위다. 연간 190만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안정적인 10% 이상을 지키고 있다. 올해 1~6월 기준 현대차그룹 점유율은 10.66%다. 연간 10%를 처음 넘긴 2022년 11.25%와 이듬해 2023년 10.31%에 이어 3년 연속 10% 이상의 기록을 보였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만6404대를 판매해 9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556대로 39위다. 기아는 이 기간 6만366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건 현대차그룹 스포츠유틸리티카(SUV)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올해 상반기 2만4139대가 판매되며 영국 전체 차량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현대차 SUV 투싼은 1만6182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수요가 높은 영국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 100만6763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카(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했다.
현대차는 올해 영국에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을 투입하며 2020년 2종에 그쳤던 전기차 제품을 4년 만에 7종으로 확 늘렸다. 코나 EV,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GV60, GV70·G80 전기차 모델이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3열 전기차인 EV9를 투입하며 영국에서 전동화 모델 4개를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외에도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현지 출시를 앞뒀다. 하이브리드카·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친환경 2종에 집중해 신형 모델을 판매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5만3169대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영국 전체 판매의 절반(약 49.5%)을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것으로 연간 10만대 규모에 육박한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에서 문화예술 후원 활동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이트 미술관과 2014년 파트너십을 체결해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도 영국 현지에서 11~14일 열린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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