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정말 그 자리를 원하는가"...해외에서 본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은?

최이재 2024. 7.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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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놀라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두고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가 이 사실을 듣고 놀랄 정도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축구협회가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홍 감독을 선임했는지 지켜봐야 한다. 아직은 문제없이 선임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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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해외에서도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놀라고 있다.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기대를 거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두고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가 이 사실을 듣고 놀랄 정도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축구협회가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홍 감독을 선임했는지 지켜봐야 한다. 아직은 문제없이 선임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축구협회의 절차상 문제를 짚었다. 최근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개월간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내용을 공개하며 "실무자도 몰랐던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무시" 등을 언급했다. 이는 홍 감독 선임에 총대를 멘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발표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돼 파장이 일고 있다.

ESPN은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보다 나을 것"이라며 "클린스만 전 감독은 유럽파 선수 기용에만 신경 썼다"고 꼬집었다. 원격근무를 하는 등 K리그를 등한시해 비판을 받았던 클린스만 전 감독을 조명한 것이다. ESPN은 "K리그 선수들을 직접 보고 선수진을 보완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추가 인력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와 부임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ESPN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안정적인 선택"이라고도 평가했다. 매체는 "제시 마시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였다"면서 "세 감독과 비교했을 때 홍 감독은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안정적인 카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홍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준 부진을 우려했다. 홍 감독은 당시 1무 2패로 조별리그를 탈락한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SPN은 "홍 감독은 단합력 있는 팀을 만들지 못했고, 대등한 성적을 보여야 할 팀을 상대로 고전을 거듭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에게 대표팀 감독은 악몽 같은 기억일 텐데, 정말 그 자리를 원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최소한 그는 국가가 부르니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뉴욕타임스와 일본 아사히신문은 홍 감독이 "명예회복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봤다. 이들 매체는 "최근까지 대표팀 부임을 거부했던 홍 감독은 10년 만에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까지 약 두 달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전했다.

최이재 인턴 기자 chldlwo09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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