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겨야 되는 경기를 놓치니까 조금 속상했어요…” 김경문의 솔직고백과 할많하않, 한화가 더 단단해지는 시간[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아, 이겨야 되는 경기를 놓치니까 조금 속상했어요…”
한화 이글스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뼈 아픈 역전패를 했다. 8회초까지 3-2 리드를 잡았으나 8회말에 3실점하며 3-5로 졌다. 특히 3실점의 과정이 좋지 않았다. 황준서의 한승혁의 볼넷 남발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포수 이재원의 패스트볼, 3루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승리를 헌납했다.
이밖에 한화는 이날 2루수 황영묵도 몇 차례 불안한 수비를 선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사실상 키움 타선을 압도했으나 승리를 챙길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9일 경기에 대한 디테일한 리뷰를 하지는 않았다.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아, 이겨야 되는 경기를 놓치니까 조금 속상했어요. 선발이 그 정도로 던지면 그 경기는 이겨야 되는데”라고 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돌풍으로 중상위권을 지키다 서서히 내리막을 탄다.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에도 순위가 팍팍 오르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급기야 9일 역전패로 최하위 키움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가 10일 고척 키움전마저 내주면 최하위로 내려갔다,
한화는 실책 59개로 최소 4위다. 그러나 수치로 완벽히 계량하기 힘든 내, 외야 안정감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못 받는다.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보완해야 할 부분이 발견돼 양상문 코치를 영입한 상태다. 이래저래 시간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승리가 아까운 건 빨리 잊고, 오늘 두 번째 경기서 회복 잘 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와이스의 호투는 고무적이다. 대체 외국인투수로 입단,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89로 좋다. 김경문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본인이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아직 거기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자기가 잘 던지면 계속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알거야. 불안하게는 안 할게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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