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롯데케미칼 시총 제치나

이상기 2024. 7. 10.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호석유화학이 30년 만에 롯데케미칼 시가총액을 역전할 기회를 잡았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주력 상품 업황이 갈리면서다.

두 회사 주가가 각사 주력 상품 업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금호석유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다운스트림 부문에 의존하는데 이 회사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SBR/BR) 가격이 전방산업인 타이어 업황 호조로 강세를 띠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총 격차 2726억원 불과
롯데, 에틸렌 中 물량에 '뚝'
금호석화는 업황 호조에 강세

금호석유화학이 30년 만에 롯데케미칼 시가총액을 역전할 기회를 잡았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주력 상품 업황이 갈리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 주가는 지난 4월 19일을 저점으로 이날까지 33.7% 올랐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10.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로써 금호석유(4조2616억원)와 롯데케미칼(4조5342억원)의 시총 격차는 2726억원으로 줄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94년 5월 이후 약 30년 만에 양사 시총이 역전될 수 있다”고 했다.

두 회사 주가가 각사 주력 상품 업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절반 이상을 업스트림 부문에서 올렸는데 중국의 에틸렌 물량 공세에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나프타 가격)가 최근 2년 평균 t당 178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업체들의 에틸렌 스프레드 손익분기점은 t당 300달러다.

반대로 금호석유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다운스트림 부문에 의존하는데 이 회사 주력 제품인 타이어용 합성고무(SBR/BR) 가격이 전방산업인 타이어 업황 호조로 강세를 띠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금호석유 영업이익은 합성고무 시황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95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재무 안정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금호석유의 올 1분기 기준 순차입금 비율(순차입부채를 총자본으로 나눈 비율)은 2.1%로 낮은 반면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지출에 따라 이 비율이 올 1분기 31.4%를 기록했다.

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