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는 쿠팡, 과일은 이마트가 제일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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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깻잎값이 오르는데, 어디서 사면 좋을까. 여름이 제철인 수박과 복숭아는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고온과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널뛰는 여름철이 되면 소비자들의 고민은 커진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쿠팡, 오아시스마켓 등 5개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가장 빈번하게 구매하는 62개 품목의 가격 데이터를 매일 수집해 100g당 평균 가격을 산출한다.
예컨대 한우 등심 가격은 이마트가 100g당 5807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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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계란 등 62개 품목 선정
AI로 매일 평균 가격 비교
같은 깻잎도 두 배 넘게 차이
‘상추 깻잎값이 오르는데, 어디서 사면 좋을까. 여름이 제철인 수박과 복숭아는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고온과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널뛰는 여름철이 되면 소비자들의 고민은 커진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이른 무더위로 가격이 급등하는 농산물이 많아지자, 맘카페에선 100원이라도 싸게 사는 법이 공유되는 등 ‘짠물 소비’가 유행하고 있다.
이런 고민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 있다. 농산물 유통기업 록야가 최근 내놓은 ‘팜에어카트’ 앱이다. 팜에어카트에 따르면 채소는 쿠팡이, 과일은 이마트가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에어카트는 록야의 자회사 팜에어가 개발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장보기 앱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쿠팡, 오아시스마켓 등 5개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소비자가 가장 빈번하게 구매하는 62개 품목의 가격 데이터를 매일 수집해 100g당 평균 가격을 산출한다.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품목을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으면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소갈비는 롯데, 부챗살은 쿠팡 저렴
10일 팜에어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26개 채소 품목 중 12개는 쿠팡이 가장 저렴했다. 주부들이 자주 구매하는 감자 가격은 쿠팡에서 100g당 220원으로 다른 채널보다 최대 58% 낮았다. 무(100g당 160원), 양파(166원), 깻잎(1980원)은 물론 여름에 자주 먹는 열무(332원) 등도 쿠팡이 가장 쌌다.
과일은 14개 품목 중 6개를 이마트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렌지(475원), 망고(1110원), 체리(1499원), 파인애플(299원) 등 수입 과일이 다른 채널에 비해 저렴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통합 구매하면서 구매 단가를 낮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채소·과일뿐만 아니라 축·수산물, 계란, 두부 등도 채널별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축산물은 국산과 외국산, 부위 등을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한우 등심 가격은 이마트가 100g당 5807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수입 소갈비는 롯데마트(100g당 2590원)가, 수입 부챗살은 쿠팡(100g당 2096원)이 가장 쌌다.
○“협상력·마진 따라 천차만별”
채널별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유통업체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장마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오른 깻잎이 대표적이다. 이날 기준 깻잎은 쿠팡에선 100g당 1980원이었지만, 이마트에선 3300원, 롯데마트에선 3686원이었다. 같은 깻잎이라도 어디서 사는지에 따라 가격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 여름철 대표 채소인 오이도 쿠팡에선 100g당 410원이었지만, 오아시스마켓에선 660원이었다. 권민수 록야 대표는 “마트별 AI 가격 비교 시스템을 통해 구매 비용을 최대 4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업체별로 구매 단가, 마진 등이 달라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은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 과정을 줄이거나, 한 번에 매입하는 물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며 “바이어들의 협상력과 자체 마진 수준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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