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필수품' 텅스텐값 하락세…업계 "폭등前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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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의 절삭 공정에 사용되는 탄화텅스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탄화텅스텐 가격은 ㎏당 40달러를 돌파한 뒤 30달러대로는 내려오지 않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텅스텐은 반도체의 품질 개선을 위해 빠뜨릴 수 없는 '쌀' 같은 존재"라며 "텅스텐의 잠재적인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오히려 추후에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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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질개선 잠재수요 여전
美·유럽, 對中 관세 폭탄도 변수
반도체 등의 절삭 공정에 사용되는 탄화텅스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여전한 만큼 ㎏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텅스텐의 한 종류인 탄화텅스텐(텅스텐카바인드) 가격은 ㎏당 44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당 47.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 대비 약 7.3% 하락한 수치다.
텅스텐은 강도가 높고 열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중 탄화텅스텐은 텅스텐에 탄소를 결합해 강도를 더 높인 물질이다. 반도체나 합금에 활용되는 절삭공구와 초경합금의 주요 자재로 쓰인다. 탄약, 포탄 등 방위산업 분야를 비롯해 3차원(3D) 프린트와 항공 엔진 등 항공우주 산업에도 쓰일 정도로 활용도가 넓다.
엔비디아 TSMC 등이 반도체를 만드는 금속 배선 공정에도 텅스텐이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지난 1년간 텅스텐 사용량도 더 늘었다.
탄화텅스텐 가격은 ㎏당 40달러를 돌파한 뒤 30달러대로는 내려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의 텅스텐 가격 하락이 일시적 가격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텅스텐은 반도체의 품질 개선을 위해 빠뜨릴 수 없는 ‘쌀’ 같은 존재”라며 “텅스텐의 잠재적인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오히려 추후에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전쟁도 텅스텐 가격 안정화를 가로막는 변수로 꼽힌다. 텅스텐은 중국이 전 세계 공급망의 80%를 주도할 정도로 지역 편중이 심하다. 이에 미국은 2022년 입법을 통해 2026년부터 군사 장비에 중국산 텅스텐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같은 해 텅스텐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기도 했다. EU는 중국산 탄화텅스텐에 대한 관세 조치를 5년 연장하기로 했다.
텅스텐 가격 불안정성에 대비하기 위해 공급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의 시장조사업체 글로벌트레이드얼러트(GTA)에 따르면 2022년 탄화텅스텐의 대중국 의존도는 90.9%에 달했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대량으로 매장돼 있는 텅스텐 광산을 재가동하는 방안도 모색해봐야 한다”고 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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