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규모 유급 우려에…“학년제 전환…유급 특례 조치”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이 다섯 달째 학교로 돌아오지 않아 대규모 유급이 예상되자, 교육부가 비상 학사 운영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기존에 학기제로 운영되던 교육 과정을 학년제로 전환하고, 특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한 학기가 끝나도록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의대생들.
조만간 대규모 유급 사태가 빚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자, 교육부가 비상 학사 운영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학생들이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기만 한다면 유급에 대한 걱정 없이 원활히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개된 기준에는 각 대학이 교육 과정을 '학기제'가 아닌 '학년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1학기 교과목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의 성적처리를 학년 말까지 유보한다는 취지입니다.
기준을 적용할 경우, 대학별로 2학기를 두 번으로 나눠 3학기까지 운영이 가능하고, 수업일수도 2주 이내로 감축할 수 있습니다.
유급을 방지하기 위한 한시적 특례 기준도 마련했습니다.
특례가 적용될 경우,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았거나, F학점을 받은 학생도 학년 말까지 재수강을 할 수 있어 유급을 면할 수 있게 됩니다.
또, 학교로 복귀한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교육부는 의사 국가 시험을 앞둔 4학년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년도에 한해 국가시험을 추가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과 1학년생이 내년 입학하는 신입생들과 함께 대규모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우려에는, 대학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별도 계획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의대생에 대한 과도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에 교육부는 원활한 의료 수급을 위한 공익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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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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