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신동국·임종윤 "가족 분쟁 끝"

전문경영인 체제 논의 시작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중재로 봉합 수순에 접어들었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신 회장을 도와 경영에 참여할 전망이다.

임종윤 이사 측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신 회장의 중재로 3자가 힘을 합치는 데 합의함에 따라 밸런스 있는 경영 집단 체제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회장과 창업주인 임 전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임종윤·임종훈 이사가 단일 경영권 집단을 구성하며 51%가 넘는 지분을 갖게 된다고 신 회장과 임종윤 이사는 설명했다. 신 회장과 임종윤 이사는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 모습에서 벗어나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 데 필요한 인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