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청탁 아닌 업무보고했다” 진술 확보… 최 목사가 지목한 ‘제 2민원인’ 행정관 동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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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재영 목사가 청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지목한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 소환 조사 당시 또다른 장모 행정관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두 행정관은 최 목사가 '나 말고 민원인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인물들로 최 목사 몰래카메라에도 나온다.
검찰은 두 행정관으로부터 "청탁이 아닌 업무보고를 위해 김 여사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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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일정 등 보고 위해 면담” 진술
전달 보고서 내용·표지·작성 시기 파악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재영 목사가 청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지목한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 소환 조사 당시 또다른 장모 행정관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두 행정관은 최 목사가 ‘나 말고 민원인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인물들로 최 목사 몰래카메라에도 나온다. 검찰은 두 행정관으로부터 “청탁이 아닌 업무보고를 위해 김 여사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달 19일 대통령실 조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면서 장 행정관도 같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검찰 조사를 받은 유모 행정관을 포함하면 이제까지 총 3명의 대통령실 행정관이 조사를 받은 것이다.
검찰은 최 목사가 가방 전달을 위해 방문한 2022년 9월 13일 사무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인물이 조·장 행정관이라는 진술과 서면진술서 등 물증을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최 목사는 “나 말고도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려고 기다리던 사람이 더 있었다”, “청탁을 위해 대기 중인 민원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 인사는 총 3명으로 대통령실의 조 행정관과 장 행정관, 경호처 직원 A씨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두 행정관은 김 여사를 수행하는 측근 인사다. 조 행정관은 최 목사와도 직접 연락을 나눈 이 의혹의 핵심 관계자이기도 하다. 이들의 모습은 최 목사의 손목시계 몰래 카메라 영상에도 담겼다.
조·장 행정관은 당시 김 여사에게 공식 업무 일정 등을 보고하기 위해 면담을 기다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조 행정관이 들고 있던 가방은 과거 면세점 행사 때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라며 “가방 안에는 보고 문건이 들어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검찰은 해당 보고서가 작성된 시기와 내용, 표지 등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직원 A씨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두 행정관의 업무 보고를 국정농단 의혹으로 보고 김 여사에 대해 추가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내부에선 김 여사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직접 소환 혹은 서면·방문 등 조사 방식을 두고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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