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 철회 촉구…"이기흥 회장 직권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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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가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관리단체 지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이기흥 회장의 직권남용 및 업무 방해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한테니스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이기흥 회장의 즉각 사퇴와 관리단체 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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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주원홍 회장 당선인과 17개 시도 및 6개 연맹체 회장단은 10일 서울 중구에서 '100만 테니스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회장의 직권 남용을 비난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대한테니스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주원홍 회장 당선인과 회장단은 성명서에서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관리단체 지정 사유는 지난 10개월간 존재하지 않았다"며 "재정 악화로 인한 정상적 사업 불가능 사유 역시 현재 모든 대회와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유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선거 중단 사유도 모두 해소되어 공정한 절차를 거쳐 회장을 선출했고, 대한체육회가 원하던 채무도 모두 면제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단체로 지정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미디어윌에 46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으나, 미디어윌은 최근 테니스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채무를 전액 탕감했다. 따라서 관리단체 지정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한체육회 역사상 관리단체 지정이 20번 있었는데, 이기흥 회장 재임 시기에만 10번이 있었다"며 "이는 가맹단체의 자율성을 탄압하고 선거 친위 세력으로 이용하기 위한 내로남불이며,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관리단체 지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이기흥 회장의 직권남용 및 업무 방해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의 정지웅 변호사는 "테니스협회의 각종 분쟁의 원인은 거액의 채무 때문이었으나, 채무 전액이 탕감된 상황에서 관리단체로 지정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또한 "대한체육회는 '관리단체 미지정' 조건 없이 채무 탕감 약속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채권자 측에서 46억원의 빚을 면제해주는데 '관리단체 지정은 하지 말라'는 조건을 거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관리단체가 되면 대한체육회가 대한테니스협회를 직접 관리, 감독하게 되며, 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이 사실상의 협회장 대행을 맡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한테니스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며, 이기흥 회장의 즉각 사퇴와 관리단체 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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