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시도' 군산CC 오픈… KPGA 투어 '발전 방향' 제시했다 [한종훈의 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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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군산CC에서는 KPGA 투어 군산CC 오픈이 열린다.
지난 2009년 시작된 군산CC 오픈은 국내 남녀를 통틀어 골프장이 후원해 개최되는 정규투어 대회 중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다.
국내 남자 대회가 상금 채리티 방식으로 치러지는 건 군산CC 오픈이 사실상 최초다.
총상금 증가를 위해 군산CC는 프로암대회를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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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시작된 군산CC 오픈은 국내 남녀를 통틀어 골프장이 후원해 개최되는 정규투어 대회 중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다.
올해로 15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시작 전부터 다양한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추가 상금 채리티 방식을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대회 총상금은 7억원,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하지만 대회 기간 발생하는 매출과 기부금액에 따라 총상금과 우승상금이 늘어날 수 있다.
대회와 관련된 모든 수익이 아닌 매출 금액을 상금으로 기부한다는 군산CC의 통큰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내 남자 대회가 상금 채리티 방식으로 치러지는 건 군산CC 오픈이 사실상 최초다.
대회 코스에서 프로 선수와 동반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암대회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는 초청을 받지 않은 한 참가하기 힘들다. 군산CC 오픈은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 유료로 프로암대회 참가 기회를 부여했는데 뜨거운 열기 속에 완판을 이뤄냈다.
군산CC는 갤러리 입장권도 일반과 프리미엄으로 나눠 유료 입장만 가능토록 했다. 대회 기간 중 운영될 광고 보드는 물론 굿즈, 식음료 판매 등에 모든 매출이 대회 총상금에 포함된다.
군산CC는 프로암대회 유료패키지를 통해 1억8000만원, 광고보드 등을 통한 수입 등 총 3억원 이상의 매출을 통해 총상금 규모가 1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에 앞서 총상금과 우승상금 최종 확정된다.
군산CC 관계자는 "마스터스처럼 선수들의 자긍심을 높임과 동시에 골프 팬, 후원업체가 대회 규모를 함께 키우는 자부심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는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군산CC는 코스 세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어렵게 세팅했다.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수목 식재와 페어웨이 폭을 대폭 좁혔다. A러프는 40㎜, B러프는 80㎜로 관리했다. 18홀 평균 1100㎡이던 그린 면적을 700~800㎡로 줄였다.
군산CC의 관심과 열정에 김원섭 KPGA 회장도 "오랫동안 대회를 함께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스폰서가 먼저 모든 수입을 채리티한다고 해 너무 감사하고 놀랐다. 선수들이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협회도 최대한 지원해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LIV 골프와 아시안투어에서만 본 대회 때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PGA 투어와 일본투어는 프로암과 연습라운드 시에만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선수들 반응도 폭발적이다.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한 조민규는 "이번주는 기온이 높고 특히 군산CC는 습도까지 높다"며 "선수들의 편안함을 우선시한 결정이다"며 반겼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은 "정말 좋다.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대회장으로 반바지를 가지고 오신다고 했다. 대회 기간 내 착용할 예정이다"며 좋아했다.
군산CC와 KPGA의 이번 파격적인 시도는 향후 투어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KPGA 투어의 부흥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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