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발니 부인 체포 명령…어린이병원 공습엔 적반하장
[앵커]
러시아가 옥중 사망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에 대해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엔에선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병원을 공습한 데 대한 성토가 쏟아졌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법원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를 국제 수배 명단에 올리고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나발나야가 귀국해 러시아 땅을 밟으면 곧바로 체포된다는 뜻입니다.
나발나야가 받는 혐의는 극단주의 조직 가담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이끌던 반부패 재단을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고, 나발나야가 남편의 사후 이 활동을 이어받은 걸 문제 삼은 겁니다.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온 나발니는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대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 2월, 시베리아의 감옥에서 의문사했습니다.
나발나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에 대한 법원 명령보다 푸틴 대통령과의 싸움에 집중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병원을 공습한 러시아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조이스 음수야 /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현지시간 9일)> "병원은 국제 인도법에 따라 특별한 보호를 받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드립니다. 보호받는 병원을 의도적으로 직접 공격하는 것은 전쟁 범죄이며 가해자는 반드시 책임져야 합니다."
<볼로디미르 조브니르 / 우크라이나 의사> "어린이들이 암과 중증 질환으로 치료받는 병원을 공격한 것은 전쟁 범죄일 뿐만 아니라 인간성의 한계를 훨씬 밑도는 행위입니다."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공습했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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