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으로 확장하는 나토에 中 "지역긴장 고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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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지역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나토는 지속적으로 국경을 넘어 세력을 확장하고, 대결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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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는 "'중국 위협' 증폭시켜 미국의 전략적 이익 충족시켜"
정상회의 의제 '태평양'으로…나토 사무총장 "북·중·러 긴밀 연결"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지역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나토는 지속적으로 국경을 넘어 세력을 확장하고, 대결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나토의 중국에 대한 비방 공격과 책임 전가를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나토가 중국을 핑계로 삼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해 지역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토가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 냉전 사고방식과 제로섬 게임을 포기하고, '안보 불안' 판매를 중단하고, 곳곳에 '가상의 적'을 설정하는 것을 중단하고,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작은 울타리'를 만드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자 세계 최대의 군사 동맹"이라며 "한편으론 자신이 지역성·방어성 조직이라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끊임없이 경계를 넘고 권한을 확장하며 방어 구역을 넘어 대결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토는) 세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진정한 리스크 근원"이라며 "(나토가) 유럽을 어지럽게 한 뒤에 또 아태 지역을 어지럽히려 시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 뿐만 아니라 관영매체들도 연일 나토 성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0일자 보도에서 나토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나토가 이제 '중국 위협'을 증폭시켜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필요를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나토에 대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나토가 오는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75주년 기념 정상회의 의제를 '북대서양'이 아닌 '태평양'으로 맞추면서 중국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7일 미극 CBS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를 초청한 건 대중국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 준다"며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도록 지원한 주요 국가"라고 중국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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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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