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대마 재배..."빨리 키우려 해외 장비 구매"
[앵커]
아파트와 창고에서 대마를 재배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2만4천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재배했는데, 빨리 키우려고 해외에서 전문 장비까지 들여왔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래 건조대에 푸른 잎사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LED 조명과 선풍기가 설치된 텐트 안에는 잎이 무성한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도심 아파트에서 대마를 키우는 현장입니다.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4곳과 컨테이너 창고 2곳을 빌려 대마를 재배하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하며 대마를 접한 이들은 대마를 빨리 키우기 위해 고강도 LED 조명기구와 환기 장치 등 전문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왔습니다.
또 생육실, 개화실, 건조실 등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했습니다.
[강동헌 /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보통 2~3월에 대마를 파종하면 7~8월에 이제 개화가 돼서 수확할 수 있어요. 그러고 나서 건조하면 보통 6개월 정도 걸리는데 그 과정을 실내에서 빛의 세기나 토양의 산성도를 조절해서 생장 주기를 빠르게 하는 거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창문에는 필름 종이나 암막 커튼을 설치했습니다.
창고는 식자재 마트로 사업자 등록하고 위장을 위한 간판까지 달았습니다.
경찰은 대마초 12kg 등 18억 원 상당의 대마를 압수했습니다.
2만 4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또 주범 5명은 구속 상태로, 판매책과 매수자 등 9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로 달아난 두 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마를 팔아 번 현금 4억 2천만 원을 압수하고, 유통책과 투약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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