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與 당권 주자들…입 모아 "부울경 경제 발전"
한동훈 "가덕신공항 건설, 산은 이전 확실히 이뤄내겠다"
윤상현 "당내 기득권 타파해 경제 문제에 집중"
나경원 "규제 혁신해 부산을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10일 부산을 찾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지난 총선에서 탄핵 저지선을 지켜준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제 발전을 한목소리로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통해 지역 비전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원희룡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의 단합을 통해 정권 재창출과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부산에 오니 국토부장관 시절 화물연대 운송 거부가 떠오른다. 물류가 마비되고 산업현장 피해가 막심했을 때, 대통령과 치열하게 토론해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법과 원칙의 승리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정이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아 정권 재창출의 길을 열겠다"라며 "당이 25년간 키워 온 사람, 국정 경험이 많은 사람, 대통령과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바로 원희룡"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한동훈 후보는 부산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운을 뗐다.
그는 "부산 바다 중에 영도 바다를 정말 좋아한다.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 때 영도 바닷길을 걷는 걸 정말 좋아했다"며 "그런데 영도 인구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부산 전체 인구도 줄고 있다. 우리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의 고민이 대한민국의 고민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부산 울산 경남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살려줬다. 여러분 덕에 우리는 총선에서 개헌저지선, 탄핵 저지선을 지켜냈다. 여러분의 믿음과 성원에 화끈하게 보답하겠다"며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부산 이전, 금융 허브 집권 여당의 힘으로 확실히 이뤄내겠다. 무엇보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가 했던 약속을 현실화하겠다. 북항 재개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당장 실현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윤상현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 발전을 위해서는 당 중앙에 자리 잡은 계파정치와 기득권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부산은 소멸도시 위험단계로 진입했다. 울산 경남 경기침체 말이 아니다"라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부산 울산 양산 광역철도 빨리 진행시켜야 한다. 윤상현이 해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부울경 경제 세퇴시킨 장본인 누굽니까. 당 중앙은 무얼 했나"라며 "부울경 경제발전은 뒷전이고 오로지 줄 세우고 계파정치 하는데 골몰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기득권 세력을 혼내줘야 한다. 거짓과 배신으로 여러분을 기만한 당 중앙 기득권을 꼭 폭파시켜 달라"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나경원 후보 역시 지역 발전 문제를 언급하며 여러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동남권 산업단지의 영광, 대한민국 제2경제권의 자긍심을 나경원이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라고 공약했다.
이어 "경남은 우주 항공, K-방산, 원전의 메카로 만들고 울산은 첨단 자율주행 AI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라며 "꼭 부산 울산 경남을 제2 수도권으로 올려놓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에 올 수 있도록 기회의 평등을 높여야 한다. 외국인 최저임금 구분적용제 도입해서 치솟는 물가, 노동력 부족, 지방소멸 위기를 모두 극복하겠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광주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 일정에 돌입했다. 12일 대구, 15일 천안, 17일 서울에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19일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21일부터 이틀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2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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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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