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퀄컴 AI 동맹 구축…CEO 회동 나선다

조주완 LG전자·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회동
1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AI 협력 논의할 듯

조주완 LG전자 CEO

LG전자와 퀄컴이 인공지능(AI)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앞서 LG전자는 모바일사업부터 퀄컴과 협력을 이어온 바 있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11일 회동하기로 했다. 방한 일정에 나선 아몬 CEO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사업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LG전자는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했다. LG전자가 온디바이스 AI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퀄컴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와 퀄컴은 전장용 사업과 오디오 제품 등을 놓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LG전자 태블릿PC에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680’을 탑재했다. LG전자 무선(無線) 이어폰 톤프리에도 퀄컴 음향 솔루션 ‘aptX 어댑티브’가 적용되기도 했다.

전장 사업에선 LG전자 VS사업본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퀄컴은 LG전자 VS사업본부에 차량용 텔레매틱스·인포테인먼트용 칩을 공급했다.

업계 안팎에선 아몬 CEO가 LG전자 외에 다른 국내 기업과도 회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 아몬 CEO를 만났다. 이 회장과 아몬 CEO는 AI칩을 비롯한 차세대 반도체를 놓고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