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갈등' 의령군의회, 이번엔 후반기 의장 선출놓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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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과 예산 삭감 등 문제로 집행부와 갈등을 겪는 경남 의령군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도 파행을 초래해 군민 피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0대 군민 A씨는 "어차피 전반기 의장이 이번에도 당선될 것이 확실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임시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 같다"며 "갈등과 함께 후반기 원 구성 자체가 늦어지면 군민 피해만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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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인사권과 예산 삭감 등 문제로 집행부와 갈등을 겪는 경남 의령군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도 파행을 초래해 군민 피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령군의회는 10일 오전 제2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체 의원 10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임시회에 불참하면서 의장 선출 의결정족수인 6명에 미달해 임시회가 정회하면서 의장 선출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 불참 사태는 전반기 의장인 무소속 6선 김규찬 의원이 이번에도 의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의령군의회는 무소속 의원도 5명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5대5 동표가 나오면 '다선 의원이 당선된다'는 관련 규칙에 따라 전반기 의장이자 의원 중 최다선 의원인 김 의원이 당선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2022년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김규찬 의원과 국민의힘 김봉남 의원이 결선 투표에서 5대5 동표가 나왔음에도 6선 김규찬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1월 5급 공무원 승진 인사 문제로 내홍을 겪은 군 집행부와 의회는 최근 1차 추가경정예산안 삭감과 2차 추경안 제출에 따른 임시회 미소집 등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 때문에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지 않아 군내 유일한 응급실에 인력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군민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의장 선출과 원 구성이 늦어지면 그만큼 시급한 예산안 통과 등 업무도 차질을 빚는다.
40대 군민 A씨는 "어차피 전반기 의장이 이번에도 당선될 것이 확실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임시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 같다"며 "갈등과 함께 후반기 원 구성 자체가 늦어지면 군민 피해만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임시회 최대 개회 기한인 오는 24일까지 열어 의장 선출을 계속 시도할 방침이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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