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윤 권성동 "'당신 와이프 사과하라' 강요하면 어느 남편이 받아들이나"

곽재훈 기자 2024. 7. 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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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를 넘어 정치권 전체의 중심 화제로 떠오른 이른바 '김건희 문자메시지' 논란과 관련, 원조 친윤 인사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이 전날 TV토론에서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없다는 입장이었다"고 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지난번 대선 때도 윤 후보는 남편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런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남편한테 '당신 와이프가 사과를 해야 된다'고 계속 강요를 하면 어느 남편이 그걸 받아들이겠느냐? 그러니까 저도 그 당시 윤석열 후보의 그런 태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다이렉트로 여사하고 접촉을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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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 논란에 한동훈 비판…"비대위원장이 총선 승리 위해 어떡하든 사과 끌어냈어야"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를 넘어 정치권 전체의 중심 화제로 떠오른 이른바 '김건희 문자메시지' 논란과 관련, 원조 친윤 인사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아닌, 당사자인 대통령 영부인과 직접 소통해서라도 사과를 이끌어내야 했다는 취지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남편한테 '당신 와이프가 사과를 해야 된다'고 계속 강요를 하면 어느 남편이 그걸 받아들이겠느냐"고 했다.

권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여사(윤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문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총선 때 김건희 여사의 핸드백 수수문제가 정치 현안으로 대두됐고 중도뿐 아니라 보수 국민들 사이에서도 사과 문제가 굉장히 관심사였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여러 차례 걸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진정성 있게 문자를 보냈다, 사과 의사가 있었다고 본다"며 "그러면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하든지 간에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이끌어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해명인) '공적인 관계, 사적인 관계' 이것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고 지엽적인 문제"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비대위원장이 뭐를 못 하나?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 그런데 계속 지엽말단적인 문제를 갖고 끌어가는 것을 보면서 제가 답답함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이 '공적 문제를 사적 문자메시지로 논의하는게 부적절해서 답을 안 했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박이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대선 때는 여사의 '경력 위조' 문제가 있었지 않느냐"며 "의혹이 제기됐을 때 저는 여사한테 적극적으로 전화해서 '사과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고), 여사도 결단을 내려서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고 나서는 여사 리스크가 다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왜 한 전 위원장은 무슨 검사도 아닌데 '공적인 관계, 사적인 관계' 이런 것을 운운하는 건지, 정치인으로서의 자세가 돼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과거 사례를 들어 한 전 위원장를 재차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날 TV토론에서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없다는 입장이었다"고 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지난번 대선 때도 윤 후보는 남편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런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남편한테 '당신 와이프가 사과를 해야 된다'고 계속 강요를 하면 어느 남편이 그걸 받아들이겠느냐? 그러니까 저도 그 당시 윤석열 후보의 그런 태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다이렉트로 여사하고 접촉을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시 가장 앞장서서 사과를 요구했던 사람이 한 비대위원장이었고, 다른 당권후보나 중진들은 침묵했다'고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총선은 누가 치르는 거냐. 당이 치르는 거고,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이 책임을 갖고 치르는 것이다. 그래서 공천권도 다 준 것 아니냐"며 "그걸 마치 다른 사람한테 '너희들은 뭐 했냐' 이런 식의 공격은 비겁하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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