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 김두관 봉하마을 참배…청년 당원도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두관 전 의원은 오늘(10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참배 후 방명록에 “더불어민주당의 민주를 지켜내겠습니다”고 적었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전통적 지지층만으로는 대선과 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의 다양성을 살려내고, 소수의 목소리도 충분히 당 전반에 반영되는 당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김 전 의원과 만나 “살아움직이는 역동적인 민주당, 꿈과 희망을 주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이 나서주는 모습이 민주당으로서도 좋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고, 김 전 의원은 “열심히 뛰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권 여사는 김 전 의원에게 ‘정치인이 해야 될 가장 큰 일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어록이 적힌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의원에 이어 청년 당원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도 “이제 민주당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가 주도해야 한다”며 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미래 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미래 세대의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누가 대선 후보가 된들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고민을 들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 세대가 직면한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며 “그것이 미래정당이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 전 의원, 김 대표의 3파전으로 치러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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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