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하나에 이미지 나락…강형욱·한소희, SNS 더욱 신중해야 할 때 [TEN피플]

이소정 2024. 7. 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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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텐아시아DB



고작 '짤' 하나 올렸을 뿐인데, 이들이 올린 사진 한 장이 큰 파급력과 이미지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

동물 훈련사 강형욱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프로그램 하차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할 때는 제가 곧 '세나개'였고, '개훌륭'('개는 훌륭하다')를 할 때 저는 곧 '개훌륭'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것이 저이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촬영하겠다. 개훌륭에서 만났던 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글 자체는 별다른 깔끔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사진이 강형욱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추겼다.

앞서 강형욱은 보듬컴퍼니에서 직원들에게 갑질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 무단 열람은 인정했지만, 가스라이팅과 인격 모독 등의 의혹은 부인했다. KBS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의 논란으로 잠정 중단했고 지난달 17일 5주 만에 재개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리뉴얼을 공지했다. KBS 측은 강형욱의 출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사진=강형욱 SNS



그가 SNS에 올린 사진은 '개는 훌륭하다'의 캡처 장면으로 "거지들!!"이라는 자막이 표기돼 있다. 누구를 향해 한 말인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정적 단어인 만큼 오해를 불러 일으컸다. 누리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고로 '함께' 만든 프로그램인데, 본인이 다 한 듯처럼 글을 썼다면서 '자의식 과잉' 같다고 지적했다. 강형욱이 사진을 올림으로써 안 하느니만 못한 소감문이 됐다.

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한소희 역시 '짤'로 인해 이미지를 실추했다. 그는 지난 3월 류준열과의 환승연애 의혹에 휩싸이자 SNS에 사진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칼을 들고 있는 강아지 옆에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해봐"라는 말풍선이 달린 사진이었다. 류준열과 7년 교제한 전 연인 혜리가 엮인 상황에서 한소희는 '굳이' 장난스러운 사진을 사용, 경솔하다는 누리꾼의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한소희 SNS



한 차례 비판받았음에도 한소희는 또다시 '짤'을 올려 이슈를 키웠다. 환승 연애설로 질타받자 블로그에 있던 모든 글을 삭제한 한소희가 13일 만에 할리우드 '해방 짤'로 유명한 사진을 올린 것. 해당 사진은 니콜 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이 결정된 후의 후련한 심정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소희가 결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곧 사실임을 인정했다.

류준열과의 열애설에 휩싸이기 전 한소희는 작품과 광고계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으며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던 배우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 경솔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이미지가 실추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열애설이 마무리됐다 하더라도, 이전 이미지로 완벽하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이주미 SNS



'하트시그널4'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변호사 이주미 또한 SNS 업로드에 경솔함을 표해 질타받았다. 앞서 그는 '신입사원 탄생기-굿피플'에도 출연해 똑 부러지고 참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 방송 내내 한 번도 구설수에 휩싸인 적 없는 그였지만, 지난 1일 봉태규, 하시시박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캡처 장면 1장을 올리며 비난 여론을 들끓게 했다.

사진=이주미 SNS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8세 남성이 운전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비보로 많은 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주미는 SNS를 통해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으며 스쳐 지나가듯 본 이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며 감성 글을 게재했다.

이주미는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사랑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며 "촌스럽고 낯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해 꺼내놓아야지 싶은 밤"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은 대형 참사를 놓고 '감성글'을 올리는 행위가 경솔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주미는 다음날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빠르게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업로드 클릭 한 번에 수년간 쌓아왔던 호감 이미지를 단번에 무너뜨릴 수 는 게 SNS다. 언뜻 접했을 땐 쉽고 친밀해 보이지만, 파급력은 크고 무겁다.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다는 건 지켜보는 이가 많다는 뜻이다. 방송 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진 만큼 게시물 하나를 올릴 때 조심 또 조심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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