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트레이너와 선수들의 불법 대리 처방 사건으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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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현직 트레이너가 오재원(39)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충격을 안겼다.
해당 트레이너는 두산 구단에 "오재원이 '내 가족에게 너무 필요한 약'이라고 호소해서 대리 처방을 받아줬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은 사건이 불거지자마자 해당 트레이너를 직무에서 배제했지만, 보직이 트레이너인 직원이 대리 처방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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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과 자낙스정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다량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중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트레이너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오재원을 위해 대리 처방을 받아준 두산 현역 선수 8명은 현재 2군 경기에도 뛰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밝힌 '현역 선수 9명' 중 1명은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두산에서 방출된 선수다. 정황상 두산 후배 대부분이 오재원의 협박과 강요로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적 관점에서는 두산 선수들을 단순한 피해자로만 보지 않는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1군 1,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 우승(2015, 2016, 2019)을 차지하는 동안 오재원은 핵심 내야수로 활약했다. 2022년 10월 8일에는 성대한 은퇴식을 가졌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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