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의 국회 겁박은 내란시도…탄핵으로 책임 물어야"

이지현 기자 2024. 7.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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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과 관련해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검찰이 특정 권력 자체가 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0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검사 탄핵소추안 가지고 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며 "권력이 큰 만큼 책임도 큰데,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권력을 이용해 특정 권력 편을 들고 특정 권력 자체가 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식구 감싸느라고 아무것도 안 하고, 문제가 있으니 조사해보자고 하는 것에 대해 검찰 권력을 활용해 수사하겠다는 둥 협박하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력을 위임받은 것도 아니고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 임명된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행위를 스스로 밝혀 책임지기는커녕 헌법상 권한에 의해 책임을 묻겠다는 국회를 향해 겁박하는 건 내란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촉구 국민동의청원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왜 탄핵을 원하는지 깊이 생각하라"고 여당에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날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O, X'로 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에 "질문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면서 "'O, X' 이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니라 국민이 왜 탄핵을 원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 여당이 할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 원내대표는 어떻게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해결할 것인지를 우리에게 물어야 한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얼마든지 지금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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