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붕괴·승강기 침수로 인명 피해…밤새 충청서 3명 숨져

김선홍 2024. 7.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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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부터 대전과 충청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명 피해가 이어졌고 침수로 인한 대피 소동도 곳곳에서 발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대전 용촌동에 나와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보시다시피 비닐하우스는 완전히 무너지고 가재도구도 마을 곳곳에 나뒹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곳 용촌동 정뱅이마을은 오늘 새벽 마을 앞 하천을 막고 있는 제방이 터지면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지금은 물이 거의 빠진 상태지만,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마을 전체가 침수되고 진입로도 물에 잠기면서 이곳 주민들은 소방에서 급파한 보트를 타고 대피해야 했습니다.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미원 / 마을 주민> "일찍 일어나 가지고 문 열었더니 물이 자박자박하더라고요. 대문 열고 보니 난리 난 거야. 물이요. 저만 저쪽으로 도망갔죠."

이곳 정뱅이마을에서 구조된 36명을 포함해 대전 지역에서는 오늘 낮 3시 기준으로 총 46명이 구조됐습니다.

밤 사이 내린 폭우로 충청권에서는 인명 피해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충남 논산에서는 침수된 승강기에 갇힌 주민 1명이 숨졌고, 충남 서천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되면서 집에 있던 7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또 충북 옥천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빠진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고, 충북 영동에서는 70대 남성 1명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충남 논산과 금산, 충북 옥천과 영동 등에서 하천 범람과 도로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데요, 산사태의 위험성이 매우 큰 만큼 인근 주민들은 재난안전 문자와 마을 방송 등을 유심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용촌동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현장연결 : 진교훈]

#폭우 #침수 #산사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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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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