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與 합동연설회서 元측 겨냥 "분열한 모습 보일 시간 없다"

박주연 2024. 7. 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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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난타전이 오갔다.

 당권 주자들은 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웠지만 상대 후보를 겨냥해 "(당이) 분열한 모습을 보일 시간이 없다"는 현장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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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나경원 일제히 "이재명 독재" 직격
韓 현장서 원희룡 비판 수위 높이기도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한 다음 하루만에 신나게 마타도어,
구태정치 청산해야 한다"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난타전이 오갔다. 당권 주자들은 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날을 세웠지만 상대 후보를 겨냥해 “(당이) 분열한 모습을 보일 시간이 없다”는 현장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원희룡 후보는 이날 이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중대 범죄혐의자 1명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통과시켰다”고 각을 세웠다. “대장동 일타강사로 싸웠고 인천 계양에서 싸웠다”며 자신이 이 대표를 막을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 이재명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각을 세운 점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부당한 탄압에 용기있게 맞섰고,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180석 거대야당과 싸웠다”며 “그동안 한 번이라도 비굴했던 적 있냐. 지금보다 더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 한 후보는 ‘사천’ 의혹을 제기했던 원 후보를 겨냥해 “선거관리위원회 때문에 마타도어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한 다음 하루 만에 신나게 마타도어 하는 것은 구태 정치”라며 “이런 것을 청산해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민주당과의 싸움에) 원희룡 후보, 나경원 후보 그리고 윤상현 후보가 함께하실 거다”며 연합을 강조했던 기작성된 연설문과 크게 달라졌다. 한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원희룡 후보의 보좌진이 청담동 술자리 허위 폭로의 장본인인 강진구가 운영하는 유튜브 ‘뉴탐사’의 한동훈 후보 가족에 대한 비방 영상을 퍼 나르고 있다"는 공지를 냈다. 

윤상현 후보는 “부울경의 경제 문제를 최우선으로 걱정해야 할 당 중앙이 (당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사리사욕만 챙겼다”며 “썩은 풍토와 기득권을 폭파시켜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부산 지역의 최대 현안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하면서 “혁신정당을 위하여 부울경 경제회복 특위(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열차가 이제 광란의 폭주를 하고 있다”며 “법질서를 농락하고 정치 수준을 망가뜨리는 후진국 정치는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투입 즉시 승전보를 들고 올 노련한 지휘관이 필요하다”며 원내 당 대표가 필요한 이유도 강조했다. 지역에 대해서는 “부산을 동아시아 글로벌 금융기업의 거점 도시로, 경남은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울산은 첨단 자율주행 AI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구애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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