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또 최고치 경신…중국, 디플레 우려에 0.68%↓[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4. 7. 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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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 시장은 미국의 9월 금리인하 기대와 반도체 종목 강세에 오름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 내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진 것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오름세를 이어받아 전일 대비 0.45% 상승한 2만4007.08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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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 시장은 미국의 9월 금리인하 기대와 반도체 종목 강세에 오름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 시장은 실망스러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6%(252.82엔) 뛴 4만1831.99로 거래를 마치고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 내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진 것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5% 오른 2909.20으로, 4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토픽스 지수가 종가 기준 29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전 거래에선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오후 거래에선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의 상승 폭이 커졌고 해외 투자자들로 추정되는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다"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지수의 상승 폭은 1000엔(포인트) 이상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인재관리업체 리크루트 홀딩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로 기업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리크루트 홀딩스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행 주식의 5.67%에 달하는 8700만주를 6000억엔(약 5조146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고, 이날 791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SBI증권의 스즈키 히데유키 투자정보부장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현재 시장에서 '주가를 지탱하기 위한' 행보로 읽히고 있다"며 "리크루트 홀딩스의 주가는 올해에만 50%가량 올랐다. 지난 6월 중순부터는 상장 후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화권에서는 대만 증시만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오름세를 이어받아 전일 대비 0.45% 상승한 2만4007.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가권지수가 2만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8% 빠진 293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 20여 분을 앞두고 0.22% 떨어진 1만7482.52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전월치(0.3%)와 시장 전망치(0.4%)를 모두 밑돌자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을 동반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는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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