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드라마 한국서 보는데 韓드라마는…불공정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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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중국의 콘텐츠 교류는 늘고 있는 데 반해 드라마 같은 한국산 콘텐츠는 중국 수출이 막혀있어 불공정한 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호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비즈니스센터장은 9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호텔에서 열린 '2024 코리아콘텐츠위크 in 베이징' 행사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센터장은 먼저 최근 한국시장에서 게임, 드라마, 웹툰·웹소설 등 중국산 콘텐츠가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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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중국서 '2024 코리아콘텐츠위크 in 베이징' 개최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한국에 대한 중국의 콘텐츠 교류는 늘고 있는 데 반해 드라마 같은 한국산 콘텐츠는 중국 수출이 막혀있어 불공정한 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호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비즈니스센터장은 9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호텔에서 열린 '2024 코리아콘텐츠위크 in 베이징' 행사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센터장은 먼저 최근 한국시장에서 게임, 드라마, 웹툰·웹소설 등 중국산 콘텐츠가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경우 캐주얼 게임 등을 위주로 한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2022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으며 드라마 역시 티빙·웨이브 등 한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중국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웹툰·웹소설 역시 2017년 이후 1000편 이상 한국에서 유통되고 중국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제작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산 콘텐츠의 경우 드라마의 중국 진출이 막혀 있는 등 양국 간 유통구조에서 일부 불평등한 관계가 발견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윤 센터장은 "현재 한국과 중국 양국 간 비즈니스 불균형이 가장 심한 분야가 드라마"라며 "지난해 2월 이후 현재까지 한국 드라마가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시기에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방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와 화제를 불러일으킨 점을 고려할 때 한국 드라마의 품질이이 낮아서 중국에 유통되지 못한 것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존 광전총국의 심의 허가뿐 아니라 암묵적으로 편성 허가, 리메이크 제한 등 2∼3중의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유를 들었다.
윤 센터장은 "반면에 바이두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 즉 '한쥐(韓劇)를 치면 너무나 쉽게 불법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불공정하고 비대칭적인 비즈니스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30년 동안 중국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했다. 이는 '흑묘백묘론'으로 상징되는 실용주의 전략과 개혁개방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이 서로의 장첨을 살린 협력과 문화교류를 통해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캐릭터·만화·애니메이션·게임·방송 등 여러 분야의 한국 콘텐츠기업 29개사가 대표 콘텐츠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도 진행됐다.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로 잘 알려진 아툰즈의 이진희 대표는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아시아 지역 위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데 아직 중국에서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며 "베트남의 경우 오는 19일에 두 번째 영화가 개봉될 예정인데 어서 빨리 중국에서도 '안녕 자두야'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웹드라마 '심야카페'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드래곤 측은 IP를 판매를 통해 중국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가운데 이튿날인 10일에는 한·중 양국 콘텐츠기업의 비즈니스 상담도 진행됐다. 한국의 29개 기업과 중국의 45개 기업이 참가해 200회 이상의 상담을 가졌다.
중국에서는 CCTV, 텐센트, 유쿠, 아이치이, 알리바바, 망고TV 등 콘텐츠 분야 대표기업들이 다수 참가했다. 직접적인 유통 계약뿐만 아니라, IP 라이선싱과 공동제작, 투자·합작까지 다양한 방식의 상담이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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