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대구…사망·고립 등 비 피해 속출(종합)

정재익 기자 2024. 7.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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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국지성 호우와 강한 장맛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 고립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45분까지 비 피해 관련 259건의 출동 현황이 접수됐다.

지난 8일 자정부터 10일 오후 4시20분까지 대구에는 총 259.4㎜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대구기상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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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피해 출동 259건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밤사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10일 오전 대구시 북구 팔거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겼다. 2024.07.10.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대구에 국지성 호우와 강한 장맛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 고립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45분까지 비 피해 관련 259건의 출동 현황이 접수됐다.

세부 현황은 인명구조 13건, 배수지원 62건, 안전조치 184건 등이다.

[대구=뉴시스] 10일 오전 8시께 대구 북구 무태조야동의 한 주거지 옆 배수로에 60대 남성이 잠겨 숨졌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전 7시30분께 북구 무태조야동의 한 주거지 옆 배수로에 60대 남성이 잠겨 숨졌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폭우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집 주변을 둘러보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금호강 일대가 범람해 저지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전 10시55분께 수성구 고모동의 한 파크골프장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근무자 3명이 시설물 안에 갇혔다.

소방당국은 컨테이너 내부에 갇혔던 직원 2명을 로프를 이용해 우선 구조했다. 지붕에 고립된 나머지 1명은 헬기를 통해 구출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밤사이 강한 비가 내린 10일 오전 대구시 동구 아양기찻길 일대 무료 공영주차장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2024.07.10. jjikk@newsis.com

이보다 앞선 오전 10시48분께는 동구 금강동 금호강 일대 마을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투입해 40가구 내 27명의 주민을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나머지 고립된 6가구 내 주민 20명은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이동하지 않기로 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 내 도로 22곳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통제 구간은 노곡·조야·가창·상동·금강·안심교, 신천동로 전 구간 등이다.

경찰은 수위가 안정권 내로 낮아질 때까지 제한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날 기준 군위, 달성군, 동구, 북구 등 산림 인접 지역에는 6건의 산사태 관련 재난문자도 내려졌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0일 오전 거세게 내린 장맛비로 신천동로 일부가 물에 잠겨 신천 산책로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4.07.10. king@newsis.com


대구는 현재 대체로 흐린 가운데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8일 자정부터 10일 오후 4시20분까지 대구에는 총 259.4㎜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대구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천둥, 번개가 치고 싸락우박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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