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맛 본 메시, 아르헨티나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 이끌어…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단맛도 볼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첫 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골까지 넣으면서 아르헨티나의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아르헨티나는 10일 미국 뉴저지 이스트러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캐나다전에서 주장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결승에 먼저 올랐다. 11일 우루과이-콜롬비아의 4강전 승자와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알바레스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메시가 후반 6분 엔조 페르난데스(첼시)의 슈팅을 감각적으로 방향만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며 2-0으로 달아났다. 메시는 몸싸움과 활동량에서는 밀렸지만 날카로운 슛 감각을 선보이며 결승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메시는 이 골로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기록한 108골을 넘어서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0골)에 이어 역대 국제대회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코파로 한정하면 14번째 골이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2021 코파 아메리카부터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2021년 대회 결승에서는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 동점을 기록한 후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
우루과이와 콜롬비아 중에 어느 팀이 올라오든 이번 대회 결승도 호락호락하진 않다. 우루과이는 강력한 수비가 강점으로 꼽힌다. 파나마와의 조별리그에서 내준 골이 유일한 실점이다. 코파에만 19경기 출전한 베테랑 센터백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키플레이어다.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상파울루)를 앞세운 공격력이 강점이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 5개 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4강전 포함 이후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할 경우 단일 대회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는 90분 정규시간 기준 우루과이의 승리 확률을 46.1%로 콜롬비아(28.7%)보다 높게 봤다. 우루과이가 결승에 올라오면 코파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두고도 경쟁하게 된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똑같이 15차례 코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상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14승 3무 5패로 앞서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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