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달려간 與 당권주자… 元 “尹과 신뢰” 韓 “배신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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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10일 보수진영 텃밭인 부산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당대표 후보 중 영남권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도 텃밭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채상병 특검은 함께 뭉쳐 대응해야 한다. 최악은 우리 내부에서 싸우는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갈라지면 우린 다 죽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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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10일 보수진영 텃밭인 부산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영남권은 국민의힘 전체 당원의 40%가 몰려있는 핵심 지역이다. 경선 규칙상 당원 투표가 80% 반영되는 만큼,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열쇠로 꼽힌다. 특히 당대표 후보 중 영남권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도 텃밭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元·韓 “尹과 하나”… 羅 ‘초보·원외 당대표’ 동시 공격
원희룡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채상병 특검은 함께 뭉쳐 대응해야 한다. 최악은 우리 내부에서 싸우는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갈라지면 우린 다 죽는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다만 그간 집중 공세를 펴왔던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와 ‘가족 공천개입’ 주장은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당권주자 중 첫 주자로 나선 원 후보는 “당과 정부가 하나돼 함께 싸워야 거대야당의 방해와 폭주를 돌파할 수 있다”며 “당이 25년간 키워 온 사람, 국정경험이 많은 사람, 대통령과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바로 원희룡”이라고 했다. 특히 ‘당정 팀웍’을 강조하며 “남해안 개발 특별법, 부울경 메가시티, 산업은행 이전, 교통망 확충 제가 제일 잘 한다. 이미 다 계획이 있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윤 대통령과의 동질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와 윤석열 대통령의 목표는 완전히 같다”며 “모두의 목표인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이어 “제게 ‘너를 이렇게 쓰고 버리기에 100일은 너무 짧다, 너라면 폭주하는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들을 하신다”며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한동훈 가족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뒤 TV토론에선 답변을 피한 원 후보를 겨냥해 “선관위때문에 네거티브 않겠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마타도어 하는 게 바로 구태정치”라며 “이런 것을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개발 이슈도 언급했다. 한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집권당 힘으로 확실히 이루겠다”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부의 약속을 현실화하고,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당장 실현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현역 의원인 윤상현 후보는 ‘당내 기득권 혁파’를 공약했다. 그는 “부울경의 경제문제를 최우선으로 걱정해야 할 ‘당 중앙’이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겼다”며 “이기심과 사욕을 위해 당원 여러분을 줄세우고 계파정치를 하는 썩은 풍토가 이미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했다. 이어 “줄 세우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우리당을 병들어 죽이게 하는 독”이라며 “썩은 기득권을 강요하는 자들을 뿌리쳐 달라”고 했다. 당 지도부와 핵심 당직을 독점한 영남 일부 세력이 수도권 전략은 내놓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서울 5선 중진인 나경원 후보는 ‘노련함’과 ‘현역 의원’ 지위를 강조했다. 나 후보는 “말솜씨, 이미지 정치로는 이길 수 없다. 국정농단과 특검, 민주당의 덫에 걸려드는 초보정치로도 이겨낼 수 없다”며 “노력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전쟁터인 지금은 현역 당대표가 필요하다. 국회에서 탄핵을 하고 특검을 한다”며 “본회의장에 당당하게 앉을 수 있는 당대표와 본회의장 입장도 못하는 당대표는 전력의 차이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원내 경험이 없는 한 후보와 원외 인사인 원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공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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