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군산CC 오픈, 국내 남자 투어 첫 반바지 착용 허용

대회 조직위 “습도 높은 무더위 예보, 선수 배려 차원”
경기 중 반바지 착용은 KPGA 투어 역대 최초 사례

10일 열린 KPGA 군산CC 오픈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입은 조민규.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군산CC 오픈이 역대 최초 경기 중 반바지 착용이 허용된다.

KPGA 군산CC 오픈은 11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10일 “대회 기간동안 습도 높은 무더위가 예상돼 선수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한해서만 경기 중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KPGA 투어에서 대회 기간 중 반바지 착용을 허가한 것은 역대 최초다. KPGA 투어 규정에 의하면 6~9월에 개최되는 대회에 한해 대회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다만 대회 기간에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논의 후 허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해외 투어 중에서는 DP월드투어가 기상 상황에 따라 본 대회 시 조건부로 출전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또 LIV골프와 아시안투어에서는 본 대회 시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PGA투어와 일본투어는 현재 프로암과 연습라운드 시에만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KPGA 군산CC 오픈 출전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10일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입고 플레이한 조민규는 “선수들의 편안함을 우선시한 결정”이라고 말했고, 문경준은 반바지는 통풍이 잘 되다 보니 편안하고 시원하다. 더운 날씨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하며 경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반겼다. 장유빈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대회장으로 반바지를 가지고 오신다고 했다. 대회 기간 내 착용할 예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