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엔 맥주·소시지 말고도 음악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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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페라의 정수로 꼽히는 바그너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현존 최고 베이스의 연주로 듣는 기회다.
성악가 연광철(59)이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보컬 마스터 시리즈' 공연이다.
특히 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만 150회 넘게 무대에 섰고, 2018년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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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예술의전당서 경기필·홍석원과
정통 바그너 아리아 선곡해 무대
“외국인 차별, 노래 실력으로 넘어”
공연을 앞두고 10일 만난 연광철은 “언어도 다르고 조금 지루하게 들릴지도 모른다”면서도 “그런 요소들까지도 제가 무대에서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연광철은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해외 무대를 누볐다. 특히 바그너의 성지로 불리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만 150회 넘게 무대에 섰고, 2018년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쟁쟁한 성악가가 많은 유럽에서, 작은 체구의 동양인 남성이 무대를 제패한 셈. 지금도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다니엘 바렌보임, 키릴 페트렌코, 크리스티안 짐머만 등 거장급 지휘자들은 인종을 뛰어넘어 연광철을 주요 오페라 무대에 세워왔다.
연광철이 살아온 무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차별도, 편견도 있었다. 그는 “과거에도 지금도 외국의 역사를 다룬 극 속의 왕을 동양인이 연기하는 모습을 관객이 받아들이긴 힘들어 한다. 우리나라도 춘향전의 변사또가 외국인이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며 “그걸 해결해내는 방법은 제 노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독일인보다 더 또렷한 독일어 발음,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음악으로 자신을 증명해온 길이었다.
주로 해외 무대를 누벼온 연광철은 최근 국내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마스트미디어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전엔 한국에 매니지먼트가 아예 없다가, 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회사가 생겼다”며 “해외 활동이 비는 시간에 한국 관객들과 소통하고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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